Community

개발자 99% 커뮤니티에서 수다 떨어요!

← Go back
고민 상담 입니다. 그리 심각한건 아니에요. (bla bla~)
#bla-bla
4년 전
1,623
5

1. 코딩을 하기 전에는??(2019년 11월, 아주 지루합니다 그냥 넌너뛰셔도 됩니다.)

 시장에서 옷을 팔은 적이 있습니다. 옷 한개 팔고 옷 이름, 색상, 사이즈, 가격을 노트에 적고, 또 옷을 팔고 무슨 옷을 몇개 팔았는지 일일히 적어서 매일 장사가 끝나면 그걸 종합했었어요. 옆에 분들도 그렇게 옷을 팔길래 그렇게 장사를 하는게 당연하다고 생각했거든요. 계산기를 이용하긴 했지만.숫자 잘못계산해서 재고도 틀리고, 돈계산도 안되고 내가 엄청 게으르고 꼼꼼하지 못하다는 것을 그때 알게 됬죠 ㅋㅋ... 지금 생각하면 어떻게 그렇게 일을 했는지 싶어요.  

  그러다가 노트북을 하나 얻어서 컴퓨터를 이용하기 시작했어요. 노트북에 엑셀을 깔고 엑셀에 간단한 함수를 넣어서 스캐너를 이용해서 옷에 달린 가격택을 스캔해서 정보를 읽어 오는 파일은 만들었어요. 장사할때마다 빠지지 않고 노트북을꼭 들고 다녔습니다. 정말 일이 쉬워졌어요. 일이 쉬워지니까 힘든지 모르고 장사 했던 기억이 나네요. 그러다가 욕심이 생겼어요. 아예 재고관리를 하는 엑셀 대쉬보드를 만들었죠. 자동으로 결과값이 채워지는 각종 명세표양식을 만들고 함수와 VBA 이용해서 빠르게 많은 일을 할 수 있도록 만들었어요. 참고로 저는 엑셀 왕 초보였습니다. 유튜브 막 뒤져가면서 공부하고 독학해서 만든 쾌거였죠. 아참!! 바로 이때 공부하려고 유튜브 무료 엑셀 강의를 막 찾다가 우연찮게 유튜브로 니콜라스를 처음 봤던것 같아요. ㅋㅋ 

 그런데 엑셀을 쓰다보니 곧 한계에 부딛쳤습니다. row 가 5만 5천개 정도 넘어가니까 VBA 반복문 속도가 현저하게 떨어지더군요. 해결방법을 찾다가 엑세스라는 프로그램을 알게됬어요. 이 프로그램은 row 10만개 까지 프로그램이 감당할수 있다고 하더군요. 여기서 잠시 고민했습니다. row가 10만개가 넘어가면 또 다른 프로그램을 알아봐야 하나? 결국 돈내고 재고관리 프로그램을 따로 구매해서 사용해야 하나?

2. 코딩에 발을 들이다.(2020년, 아주 쪼금 읽을 만 할수도 있습니다. 근냥 건너뛰셔도 됩니다.)

  가끔 장사하러 다니다가 전기가 안들어오는 곳에서 옷 장사를 한 적이있어요. 이런곳은 노트북를 사용 할 수 없었어요. 정말 불편하더군요.. 정말 울고 싶었습니다. 그러다가 생각해 낸 것이 핸드폰으로 재고관리를 하는 방법이었습니다. 휴대폰은 장사를 하면서 유일하게 사용할 수 있는 미니 컴퓨터였거든요.

  핸드폰 어플 만든는 방법 을 구글링 해서 안드로이드 스튜디오를 무작정 설치했습니다. 그러다가 java를 알게되었습니다. 그리고 안드로이드 어플을 만들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면서 엄청나게 많이 고생했던 것 같습니다. 다른사람이 만든 코드를 그대로 가져와서 막 수정해 가면서 진짜 잡탕 어플을 만들고 지우고 만들고 지우고를 반복했어요. 그러다가 스캐너가 되는 어플은 만들게 됩니다. 아마 새벽이었을 거에요. 휴대폰에서 삐 하고 비프음이 울리면서 바코드 스캐너가 작동하니까 너무 좋아서 막 혼자서 미친 사람처럼 좋아 했던 기억이 납니다. ㅋㅋㅋ주무시던 엄마가 일어나서 야단 을 쳤었어요. ㅋㅋ 잠 안자고 시끄럽게 뭐하는 짓이냐고ㅋㅋ 그리고 저는 그 이후에도 어플을 계속 만들고 지우고를 반복합니다.

스캔은 되지만 db와 연동은 안되는 어플 1 ㅋㅋ

db 연동은 되지만 로그인 기능이 없어서 아무나 막 들어와서 db를 바꿀수 있는 어플 2

원하는 기능은 다 들어간것 같은데 너무 코드가 길고 복잡해서 조금 수정하면 에러가 발생하는 어플 3 ㅠ

어째 다시 똑같이 만든것 같은데 로그인이 갑자기 안되는 어플4

변수가 프래그먼트로 전달이 안되는 어플 5..

쓰레드 오류가 계속 나는 어플 6 ㅠ ㅠ 

.

.

.

.

  제대로 된 어플은 한개도 못만들었지만 아이러니하게 이때 가장 많이 배운것 같네요. 문법 기본기 부터 각종 코드 디자인하는 방법하고, DB 까지 정말 닥치는대로 마구마구 공부 했던것 같아요. 길거리에서 옷을 팔면서 포스 기기가 없어도 핸드폰 하나로 재고관를 해보고 싶다!!!! 하는 욕심 하나로 열심히 공부했던것 같아요. 그런데....피지못할 사정으로 옷 파는 일은 그만두게 됩니다. 코딩을 공부하는 이유도 사라져 버리게 되죠. 잠시 공부하던 것을 멈추게 됩니다.ㅠㅠ

 

3. 노마드코더를 시작하다.(~현재, 이 글의 서론?? 입니다.)

 유튜브에 니콜라스가 올려놓은 동영상이 있어서 구독하고 틈틈히 시청했습니다. 그 중 공부 하는 순서에 대해서 알려준 영상이 있는데 내용은 html css js 를 먼저 배우고 CRUD를 배우라는 내용이었던 것 같아요. 그 영상을 보고 조금 충격을 받았습니다. 저는 html도 모르는 생 초짜 였거든요. 그냥 프론트앤드는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에서 백앤드 부터 시작하면서....뭔가 제대로 꼬인느낌... 제대로 된 어플을 만들려고 난리를 친 것 같았어요. 시간을 많이 낭비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다시 처음부터 차근차근 배워보자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그리고 노마드 코더강좌를 하나하나 듣기 시작했어요. 언제 시작했는지 기억은 나지 않지만 아마 2020년 6월 ~7월쯤 처음 강의를 듣기 시작한것 같아요.  

  지금은 이직을 하고 코딩과는 무관한 조그만한 회사를 다니고 있습니다. 출근하기전 1시간, 퇴근해서 2시간 씩 노마드 강좌를 보고 있습니다. 주말에는 그냥 코딩만 하면서 살고 있어요. ㅋㅋ 코딩이 재미있습니다. 배우는 재미 만드는 재미ㅋㅋㅋ 강좌도 이것저것 듣고싶은것들 위주로 보면서 지내고 있습니다. 

  가끔 심심풀이로 계산기(간단한 사칙연산만 가능함ㅋㅋ), 타이머(1초 단위밖에 기록못함 ㅋㅋ1초 미만의 속도로 타이머를 시작, 중지 하면 오작동함 ㅋㅋ) 가계부나 메모장 같은 간단한 어플을 만들고 지우고 하는데 배운거를 잊어버리지 않고 써먹으니까 좋은것 같아요.

4. 앞으로~(이 글의 핵심 입니다.)

  글쎄요. 솔직히 모르겠습니다. 코딩을 공부하는 이유는 단순히 재미가 있기 때문입니다. 잘은 못하지만 많이 부족하지만 재미가 있습니다. 그래고 고민이 많이 됩니다. 사실 주저리 주저리 글을 적는 이유도 이것때문입니다. 앞으로 코딩 공부를 계속 더 해서 뭐에 써먹을 것인가? 라는 고민입니다. 개발자가 되고 싶은가? 아닌가? 그냥 취미생활로 코딩을 하면서 이것저것 만들어거 괜찮은 작품 나오면 구글 스토어에 올리고 하면서 지낼까? 말까? ㅋㅋ 글쎄요 모르겠습니다. 여러분들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5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