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발자 99% 커뮤니티에서 수다 떨어요!
안녕하세요 😉
저는 플러터 10주 스터디 5기로 참여한 yeong 입니다!
제가 Nomad Coder에서 처음으로 신청한 스터디가 이번 플러터 10주 스터디입니다.
이렇게 회고를 쓰려고 책상 앞에 앉으니 지난 10주가 새록새록 떠오르네요.
그럼 시작해볼게요 😉
저는 화학공학과 4학년이자, 대학 생활 대부분을 탁구 동아리에 바친 학생입니다.
어릴 때 호기심에 혼자서 C언어를 독학했던 경험은 제게 크게 남아 있었고, 언젠가 꼭 Apple Developer Academy에 가겠다는 다짐도 품고 있었지만... 아주 예전부터 노마드 코더 유튜브를 구독하며 영상들을 재밌게 보고 있었지만...
현실은 화학공학 전공 수업을 따라가며 평범한 대학생활을 이어가는 것이었습니다.
전공이 너무 너무 벅차지기 전까지는 말이죠...
매일이 맞지 않는 옷을 입은 듯 괴로웠고, 수업에선 교수님과 눈도 마주치기 싫었습니다. 시험 기간에도 공부가 손에 잡히지 않아, 결국 3일 전부터 밤을 새우며 억지로 집어넣고는 시험이 끝나면 다 잊어버리는 생활을 반복했죠.
그런 제게 탁구 동아리는 빛 같은 존재였어요. 함께하는 사람들 덕분에 동아리방에 가면 마음이 편했고, 탁구를 치고 난 뒤 단골 옛날통닭 집에서의 생맥 한 잔이 제 낙이었답니다 ㅎㅎ
동아리에서 훈련부장 3학기, 회장 1학기, 홍보부장과 총무 각 1학기... 8학기 중 6학기를 임원으로서 보내며 성격도 긍정적으로 바뀌고 수많은 경험을 얻었습니다.
회장 퇴임사에서는 "앞으로는 가장 강하고 멋진 서포터가 되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는 말을 남겼고, 이후 다시 홍보부장으로 활동하며 새로운 여정을 시작했습니다.
훈련부장과 회장, 일반 부원으로 활동하며 깨달았습니다.
“스포츠 동아리에 필요한 관리 도구가 없구나!”
처음엔 익숙한 Notion으로 시작했습니다. 부원 정보를 입력하고 경기 결과를 연결된 데이터베이스로 모아 순위를 보여주는 정도였죠. 하지만 금세 수동 입력의 한계에 부딪혔고, 이를 해결하려 단축어와 Notion API를 활용해 자동화 시스템을 만들었습니다.
그 결과 한 학기 동안 꽤 좋은 성과를 거둘 수 있었습니다.
다음 단계는 웹사이트였습니다. 사실 그 전까지 웹 개발은커녕 만들어볼 생각조차 없었습니다.
탁구 동아리가 나에게 대체 뭐길래, 저는 삽질을 시작했습니다.
방학 한 달 동안 HTML, CSS, JavaScript로 프론트엔드를, Flask와 PostgreSQL, REST API로 백엔드를 구현했습니다. 처음이라 시행착오가 많았죠. 어떤 강의를 들어야할까 고민하다가 제가 원래부터 구독하고 있던 노마드 코더가 생각났습니다. 니꼬쌤의 코코아톡 클론코딩 강의를 듣고, ChatGPT에 에러 코드를 그대로 붙여넣으며 하나하나 고쳐 나갔습니다.
디버그가 뭔지, API 요청은 뭔지, 어떻게 주는 건지도 몰라서 직접 하나하나 입력해 보며 에러를 수정했는데, 그 과정이 재미있었습니다. 전공 공부는 힘들기만 했는데, 매일 프로그래밍에 몰입하고 새로운 에러를 해결하며 성취감을 느꼈습니다.
결국 리그전, 베팅, 포인트 기능까지 갖춘 웹사이트를 완성했고, 이후 학기에는 실제로 운영하며 사용자 피드백을 받아 발전시켜 나갔습니다. 전공에선 느껴본 적 없는 행복이었습니다.
도입이 참 기네요...
아무튼 웹사이트를 운용하다 보니, '이건 비단 우리 동아리에게만 필요한 게 아닐 것이다. 더 발전시킨 어플을 만들고 싶다.'는 생각에 도달하게 되었습니다.
혼자서 삽질하며 충분히 배웠으니 나도 컴퓨터공학과 1학년 정도는 되지 않을까 생각하며 플러터 10주 스터디를 신청했습니다.
시작하기 전 예습도 너무 재밌는 시간이었습니다. 바꾸는 대로 바로 반영되는 프론트엔드도 너무 매력적이었고, 더 좋은 UI, UX를 고민해보는 것도 신기할 따름이었습니다. 유튜브에서 UI, UX 디자이너의 영상을 챙겨보기도 했습니다.
그렇게 플러터 10주 스터디가 시작되었고, 예습했던 강의를 다시 들었습니다. 저번에 들었던 게 기억에 안 남아있길래 흐름을 잘 기록해야겠다는 생각으로 메모까지 하며 더 열심히 들었습니다. 프로그래밍의 흐름을 타는 능력을 키울 수 있었습니다.
주간회의에서 함께 달리는 사람들을 만나고, 자기소개에서 제각기 다른 다양한 이야기를 듣고, 매일 할 일을 적고 서로 응원하는 것이 정말 큰 힘이 될 수 있다는 걸 느꼈습니다.
Chat GPT하고만 대화하며 혼자 코딩할 때는 느낄 수 없는 것들이었습니다.
내가 하고 있는 고민이 비단 나만의 고민은 아니구나, 나 나름대로 잘 하고 있구나 하는 생각도 가질 수 있었고, 여행을 가면서도 과제는 꼭 해야 한다고 맥북을 챙기는 나를 보며 '나 정말 진심이구나' 하기도 했습니다.
하필 플러터 스터디를 신청하기 전에 이미 계획되어있던 여행과 가장 어려운 카메라 챌린지 파트가 겹치면서, 몸살 감기에 2주 가까이 앓아눕게 되면서, 주말 없이 스터디를 달려왔던 번아웃이 오게 되었습니다.
그럼에도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아무리 힘들어도 지나온 화학공학과 4년보다 더 힘들까 하는 생각이었습니다.
저는 앞으로 남은 여정도 즐길 것이라는 걸 너무 잘 알았으니까요.
그 생각은 true였고 두 번째 챌린지에서 아직 부족하다고 생각하는 과제물이 우수 과제 중 하나로도 선정되었습니다..! 🎉
이루 말할 수 없이 많은 행복을 느끼며 자기효능감을 높일 수 있었던 10주였습니다.
함께 했던 Bora님, 원장님, Max님, 스터디메이트 서영님, 소모임 함께 했던 비몽님, 그리고 챌린지 함께 하며 많은 동기부여가 되었던 분들! 정말 감사했습니다. 종강 파티에서 더 친해져욥...!
오늘은 포항에 있는 Apple Developer Academy 오픈 데이에도 다녀왔습니다!
제가 대학교 들어올 때부터 했던 다짐이 점점 가까워지고 있는게 느껴집니다.
스터디를 마치면 그렇게 제가 바라왔던 개인 프로젝트를 시작해보며, ADA 지원 준비도 시작해야겠습니다.
앞으로 남은 저의 여정도 스스로 응원하며 잘 나아가보겠습니다.
플러터 10주 스터디를 하게 되실 여러분도 부디 이곳에서 많은 것을 얻어가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