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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ylog - 내가 한 일을 기록하는 다이어리 (트위터 클론코딩 최종과제)

#twitter_clone
1주일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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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AI 시대에 어떻게든 흐름에 올라타서 1인 실업가로 성공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저를 여기까지 끌고 왔네요. 내가 한 일을 기록하는 다이어리를 만들어보았습니다. 아직 너무나도 부족한게 많지만, 이 기획에 확신이 있기 때문에 약 1달 정도의 수정보완을 거쳐서 내년 1-2월에는 반드시 정식으로 출시를 해보고자 합니다.

일단 기본적으로 자신이 한 일을 기록할 수 있게 되어 있습니다. 작성 일자와 별개로 '기준 일자'를 설정해서, 언제 있었던 일인지를 적도록 만들었습니다.

그런데 내가 기록을 하면, 둘 중 하나의 이벤트가 발생합니다.

'유진'이라고 이름붙인 친구가 나타나서 사용자의 글에 댓글을 달아주거나,

아니면 유진이가 자신의 글을 씁니다. 거기에 사용자가 댓글을 달 수도 있지요.

그러면, 이제 앞으로 어떻게 할 것인지...

1 유진이가 더 매력적으로 말하게 만드는 방법을 계속 연구중입니다. 프롬프트 엔지니어링이라고 할만한 작업이겠네요. 지금은 말하다가도 맥이 빠지네요.

2 유진이 말고도 여러 가지 봇이 필요합니다. 사실 기능적인 봇도 중요해요. 내가 텍스트로 적어놓은 것들을 보고 '지난 주에 운동을 많이 했네요' '지난 주에 읽었던 그 책, 지금도 읽고 있나요? 벌써 다 읽었나요?'와 같은 질문을 걸어올 수 있는 봇도 필요하겠죠.

3 사용자가 정말 내 일기를 쓰는 공간이라고 느낄 수 있게 만드는 여러 장치를 더 연구해야겠습니다. 튜토리얼에서의 게이미피케이션이 필요할 것 같아요.

최종 배포 URL: mylog-91010.web.app

깃허브 URL: https://github.com/joonsung60/mylog

이걸 하고 싶어서 자바스크립트를 공부했고, 리액트를 공부했고, 트위터 클론코딩을 들었습니다.

AI, 특히 제미나이의 도움을 많이 받았습니다. 챗지피티와 그록도 꽤 기여를 해주었구요.

이게 단순한 '바이브 코딩'이 되지 않게 하기 위해서는 리액트와 HCJ 공부를 더 해야할 것 같고, AI 에이전트 마스터클래스도 마저 잘 들어야겠어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사족을 붙이면...

'유진'의 컨셉은 'Stranger without Interest'입니다. 성인이 되고 나면 이해관계(interest) 없이 누군가를 만난다는게 정말 어렵습니다. 이해관계는 사회를 기능적으로 작동시키는데는 매우 탁월하지만, 그 속에서 개인은 소외됩니다. 누군가를 만날 때 이 사람이 나에게 해를 끼치지는 않을까? 내가 이 사람보다 잘났나 못났나? 이거를 언제나 의식할 수밖에 없지요. 어떻게 하면 이해관계에서 벗어나 있음(disinterestedness)을 구현할 수 있을까? 이 고민을 해봤습니다.

여기에서 'stranger'를 생각해봤어요. 내가 모르는 사람은 나와 이해관계 없이 만날 가능성이 있습니다. KTX를 타고 가는 길에서 우연히 즐거운 대화를 나누는 것, 택시기사 아저씨와 가벼운 얘기를 나누며 즐거워하는 것처럼요. 하지만... 안타깝게도 그 stranger가 항상 무해하지는 않을 것입니다. 그 사람과의 짧은 대화에서 불쾌감을 느낄 수도 있고, 사실 그 사람이 악의를 가지고 내게 접근한 것일 수도 있지요.

그래서 첫 번째 봇을 설계할 때, 그러한 순간을 되찾아볼 수 있게 만들어보고 싶었습니다. 유진은 일부러 최대한 중성적인 이름으로 선택한 것입니다. 여기에서 저는 유진이 사용자를 판단하거나 가르치려 들면 안된다는 원칙을 세웠습니다. 사용자의 텍스트를 분석하면서 '너는 지금 기쁘구나'라고 내 감정에 대해 아는 척을 한다거나... 내가 지난 주에 읽었던 책 이야기를 이번 주에는 안하니까 '책 읽는 것을 까먹은 것 같아요'라고 알려준다거나... 그건 다른 기능적인 봇에게 맡길 생각입니다.

이런 고민을 한 사람이 있었는지 LLM들에게 물어보니까 게오르그 짐멜, 가브리엘 마르셀, 마르틴 부버 등을 얘기하더군요. 저는 이 아이디어 자체는 에마뉘엘 레비나스에서 가져왔는데, 여하튼 틈날 때마다 머리 식히는 느낌으로 이런 사람들의 글을 읽으면서 유진의 시스템 프롬프트를 고도화해볼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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