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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린 코드 노개북 후기!
#book_club
2년 전
4,0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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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 와 이 거지같은 코드 누가 짠거지?

깃렌즈: YOU, 2 days ago

안녕하세요. 드디어 노개북 마지막날이네요!

다들 고생하셨습니다 🥳

책 서장에서부터 클린 코드를 배우는 것은 굉장히 어렵다며 겁주던 내용이 생각나네요. 가장 먼저 접한 문구였지만 이번 노개북을 진행하는 내내, 그리고 마지막 미션을 작성하면서까지 "그래요 클린 코드 어렵네요..."하는 생각밖에 들지 않았습니다.

잠깐 다른 얘기지만, 우리가 다른 외국어, 언어를 배우는데에 있어서 크게 문화적인 범주와 문법적인 범주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일본어로 예를 들자면 "오하요"는 아침에 하는 인사로 유명하지요. "아침인사 = 오하요"라는 사실 자체는 문법적인 범주에 더 가깝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실제로 일본에서 살아보니 오후 3시에도 "오하요"라고 인사하더라구요. 그래서 친구한테 "왜 이 시간에 오하요라고 인사하냐"라고 물어보니, 친한 친구들 사이에서는 그 날 서로 처음보면 그냥 오하요라고 인사하는게 일반적이라고 하더라구요. 이런건 실제로 살아보지 않으면, 현장에서 어떻게 쓰이는지 경험하지 못하면 굉장히 알기 어려운 사실입니다.

저는 컴퓨도 언어에도 자연어와 똑같이 문법적인 범주와 문화적인 범주가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문법적인 요소는 컴퓨터가 이해하는 내용이고, 문화적인 범주는 인간들이 이해하는 내용으로 대입하면 대충 들어맞는다고 생각하거든요. 그리고 클린 코드가 어려운 이유는 "문화적인 범주"에 해당하기 때문이라고 생각했어요. 현장에서 직접 겪기 전까지, 다른 사람들이 어떻게 쓰는지 직접 보기 전까지는 단순 지식으로써 얻기가 매우 힘든 스킬입니다.

컴퓨터 언어는 문법적인 범주만 충족시키면 프로그램은 어떻게든 돌아갑니다. 그런데 실제로 현업에서는 어떤식으로 코드를 쓰는지, 협업을 위한 코드는 어떻게 써야하는지, 다른 사람이 보기 좋게 코드를 쓰고 싶어도 그게 무엇인지 알기가 참 어렵습니다. 문법적인 범주는 스택오버플로우나 인터넷 조금만 뒤지면 금방 나오지만, "이게 클린코드인가요?" 에 대한 대답은 인터넷에서 찾기가 쉽지않죠.

이번에 클린 코드 책을 읽으면서, "이게 클린코드 인가요?" 에 대한 질문은 어느 정도 스스로 대답할 수 있게 되지 않았나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물론 저자가 강조한대로, 금방 적용하기에는 쉽지 않을 것 같네요. 방금도 마지막 미션을 작성하고 왔는데, 첫번째 예시로 간단하게 코드를 적었는데, 같은 코드로 결국 세번째 예시까지 완성해버렸어요. 정말 간단한 코드였는데도 대충 적고 보니 수정할 곳이 세군데나 있었던거죠.

혼자 읽으려고 했으면 분명 10장까지도 읽지 못했을겁니다. 중간 중간 결석은 했지만🥲....다른 분들의 TIL을 읽는 것도 재미있었어요.

이런 멋진 프로그램 준비해주신 노마드 코더에 감사하고, 더 많은 사람들이 참여했으면 좋겠습니다. 모두 고생하셨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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