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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노자의 일본 이직이야기
#ssul
2년 전
12,060
5

저는 현재 일본에서 7년째 일하고있는 왜노자입니다.

그동안 면접을 보면서 느꼈던이야기, 그리고 재밌던 면접질문등에 대해서 썰한번 풀어볼게용ㅎㅎ

글쓰는 재주가 부족한편이라 재미가 없더라도 이해해주세용 :)

우선 제가 면접을 보면서 바뀐 마인드에 대해 얘기해볼게요ㅎㅎ

전 처음 면접을 볼때는 "을"의 자세로 면접을 봤던것같아요.

저 회사가 나를 뽑아주길.. 이렇게 말하면 회사가 좋아하겠지? 이런 생각으로

근데 그렇게 입사한 회사의 업무핏이 저랑 맞지않더라구여.

면접이라는게 회사가 나를 평가하기도하지만 나도 회사를 평가하는 자리잖아요?

몇번 면접을 보다보니 내가 진짜 이회사를 가고싶은건가? 를 생각하기도했고 그러면서 마인드를 바꿔서 솔직해지자 라고 생각햇어요.

나는 이런 사람이고, 이렇게 일하는걸 좋아하고, 회사가 나한테 이런점을 해줬으면 좋겠다.

정말 이건 안되면 안갈거야! 하는부분에대해선 정말 솔직하게 말을했어요.

그리고 이렇게 면접을 보면서부턴 떨어져도 타격이 덜하더라구요. 어자피 나랑 핏이 안맞는 회사였을뿐인데 뭐. 이렇게 되니까요ㅎ

그리고 어자피 면접에서 별로면 입사면 더 별로니까 더 적극적으로 물어봣어요.

두번째로는 일본에서 면접을 보는 외국인으로서 들었던 면접 질문에 대해 말해볼게용ㅋㅋ

Q: 왜 일본에 오셨나요?

A: 대학때부터 일본어를 공부했고, 일본어 실력을 살리는 일을 하고싶었어요. 그리고 저는 해외에서 일해보고싶었는데 기회가 생겼고 도전을 해보고싶어서 오게되었습니다.

Q : 언제까지 일본에서 일을하실 생각인가요?

A: 당장 기한을 정하진않았습니다. 일본에서 업무하는 환경이 저한테 잘맞는 편이기도해서 돌아갈 계획을 딱히 세우진않았습니다. 최소 3~5년정도는 일본에서 커리어를 더 쌓고 싶습니다.

Q : 만약에 가족들이 일본에서 돌아오라고한다면 어떻게 하실건가요?

A: 가족들은 저를 믿고 지지해주기때문에 제가 원치않는다면 돌아오라고 하지않을거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가겠다는 생각이 없다면 가족들은 강요하지않을거에요.

Q: 일본에서 지진이 났다면 한국에 돌아갈 계획이신가요? <- 이건 딱 한 회사에서만 들어봣어요

A: 우선 업무가 가능한 환경이라면 굳이 돌아갈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일본에서 업무가 불가능하다면 회사와 상의해서 어느정도 복구가 될 시기까진 일시귀국할수도있다고 생각합니다. 기본적으로는 회사의 방침에 따를 예정입니다.

사실 위의 질문들은 일본인이었다면 아마 안했을 질문이겠죠ㅎㅎ 하지만 전 꽤 빈번하게 들어왔던것같아요.

그외에 일본에서 이직하면서 가장 어려웠던 베스트1!!!!!

"적성검사"

가장 유명한 SPI부터 시작해서 정말 여러개의 웹테스트가 있는데요.

언어시험도 있었고 비언어시험도 잇었는데 전 언어시험이 외국인이라서 그런지 항상 어렵고 시작이 부족했어요. 이직에선 안보는 회사도 많아서 공부를 안했는데... 30프로는 보더라구여......ㅎ

그래도 이직은 비중을 적게보는데 신입은 비중을 많이본다고 들었어요.

저는 과감하게 SPI는 포기했는데 저거땜에 떨어진회사가 쫌 있었습니다...ㅎㅎㅎㅎ

그리고 개발자니까 당연히 물어보는 기술면접이나 업무관련해서 질문은

한국에서 면접하는것처럼 엄청 세세하게 물어보진 않앗던것같아요.

어떤 기술에대해 세세하게 알고있느냐보다는

이러한 툴은 써본적이 있는지? 업무할때 어떤 협업툴을 썻는지?

아니면 업무할때 스타일, 문제에대해 어떤식으로 대응했는지.

그리고 언어는 뭐가 제일 자신있는지나 그동안 했던 플젝에 대한 질문들이 많았어요.

에자일이랑 워터폴을 둘다 경험했는데 둘다 어떻게 달랐고 너는 뭐가 좋았냐? 도 최근엔 많이 들었던것같아요.

그리고 코로나라 재택근무가 많다보니 재택근무 경험이나

의사소통을 어떻게 해나갔는지에 대해 굉장히 많이 질문을 했었어요.

저같은경우엔 매일 오전 미팅이후에 서로 디스커션 하는 시간을 만들었던 이야기를 말했고

꽤 좋은 반응을 얻었던것같아요.

그리고 공통적으로 많이 불어봣던 질문이

"가장 성장을 느꼇던 프로젝트와 그이유는 무엇인가"

"가장 힘들었던 프로젝트와 그 이유, 그리고 그 프로젝트를 다시한다면 어떻게 개선할것같은가?"

였어요.

그리고 코딩테스트 관련해서는 완벽하게 맞지않아도 어떤 생각으로 풀이했는지나

시간을 더 준다면 어떻게 개선하고싶은지에대한걸 면접에서 물어봤었어요.

백프로 완벽하게 풀지않더라도 이런부분을 대답을 잘하면 플러스가 되었던것같아요ㅎ

일단 제 일본에서의 면접썰은 여기까지입니다.

자꾸 쓰다보니 주절주절 길어지네요ㅎㅎ 재미는 없지만 혹시라도 일본에 취업하실 생각이 있으시다면 참고(?)해주시면 좋을것같아요ㅎㅎ

그럼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당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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