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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발자 99% 커뮤니티에서 수다 떨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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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발자 커뮤니티를 1000% 활용해서 공부하는 꿀팁
#interview
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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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 전공자와 비전공자 그 사이 어딘가에서 시작했지만 지금은 프론트엔드 주니어 개발자!

  • 슬랙에서 1년만에 아이돌이 되다! 커뮤니티를 공부에 제대로 활용하는 꿀팁~

  • 개발자 블로그는 꼭 운영해야 할까? 글쓰기의 필요성에 대하여

노마드 슬랙에서 종횡무진 활약중이신 빡준 님을 만나보았습니다!

인터뷰를 진행하며 중간중간 터지는 웃음 😁

자기소개부터 간단히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노마드 슬랙 커뮤니티에서 ‘빡준’이라는 이름으로 활동하고 있는 박준형이라고 합니다. 정보통신공학과를 졸업해서 전공자와 비전공자 사이에 끼어있어요. 지금은 특허법률 서비스를 만드는 스타트업에서 프론트엔드 개발자로 일하고 있습니다.

어떻게 개발 공부를 시작하게 되셨나요?

대학교에 들어갔더니 코딩을 가르치더라고요. 그때는 ‘내가 할 수 있을까?’ 하는 불안감이 있었죠. 그러다 우연히 한 동아리에 지원했다가 덜컥 붙어서, 루비온레일즈라는 프레임워크에서 웹 개발 경험을 쌓았습니다. 그때 제대로 코딩에 대한 재미를 느꼈어요.

그렇게 1년 정도 공부하다가 군대를 다녀왔더니, 새로운 프로그래밍 언어들의 등장과 함께 세상이 많이 바뀌어 있더라고요. 그래서 주변에 개발 좀 한다는 선배들, 동기들에게 물어물어 자바, 스프링, 리액트, 뷰를 추천받았어요. 군대 가기 전에 프론트엔드 공부했던 게 생각나서 뷰를 먼저 공부하다가, 작년 초, 네이버에 입사한 친구의 조언으로 리액트를 공부하기로 마음먹게 되었습니다.

학부생 시절 말레이시아에 놀러간 빡준님 1.jpg

그럼 리액트는 그때부터 공부하신 건가요?

공부해야지 생각은 했지만 사실 그때는 여전히 리액트가 뭔지도 잘 모르는 상태였어요. 작년 3월쯤 노마드코더에서 코코아톡 클론 강의를 구매해서 기본적인 것부터 다시 공부하다가, 2학기부터 시작된 인턴 생활에서 php와 제이쿼리를 다루며 일하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커리어에 크게 도움이 되지 않을 것 같아, 노마드에서 ‘리액트로 영화 웹서비스 만들기’ 강의를 시작으로 포트폴리오를 쌓기 시작했어요. 작년 9월부터 드디어 제대로 된 리액트 공부를 시작했다고 할 수 있겠네요.

그리고 다니던 회사를 12월에 그만뒀어요. 다시 강의를 듣고, 쌓아두었던 포트폴리오를 다듬어서 지금 회사에 올해 3월 입사했습니다.

독학은 어떤 식으로 하셨나요?

제가 슬랙에서 답변을 달아줄 때 가장 많이 하는 이야기가 ‘공식문서를 보라’는 거에요. 저도 초보일 때는 공식 문서를 보고 ‘이게 무슨 소리야’ 했었는데, 정말 중요합니다.

또, 질문을 할 때 내가 ‘무엇을’ 모르고 있는지 정확하게 파악하는 것이 굉장히 중요해요. 그리고 쉽게 찾을 수 있는 것들은 질문하지 않고 최대한 검색해봤고요. 그리고 하나를 알게 되었을 때, 거기서 또 가지를 치고 뻗어나가는 새로운 궁금증과 지식을 습득해가는 식으로 공부했어요.

학부생 시절 말레이시아에 놀러간 빡준님 2.jpg

슬랙에서 답변을 많이 해주시는데,
그것도 공부 방법에 속하나요?

네, 맞아요. 공부에 도움이 많이 됩니다. 제가 확신이 없는 긴가민가한 질문들이 올라오면 제가 아는 선에서 답변을 써보고, 답변에서 조금 부족한 부분이 있으면 다시 찾아봐요. 질문을 주신 분과 지식에 대한 크로스 체킹이 가능해요.

꾸준히 답변하는 일이 쉽지는 않지만 제가 답변하면서 스스로 도움이 되기 때문에 계속할 수 있는 것 같아요.

슬랙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질문은?

제가 했던 질문이 기억나는데요, 추석 연휴에 마커스 님에게 코드 리뷰를 받은 적이 있어요. 의존성과 관련된 거였는데, 너무 과한 추상화가 아니냐는 피드백을 해주셨어요. 이런 코드는 재사용이 어렵고 다른 개발자들에게도 직관적이지 못하다고, 재사용이 가능하도록 하자고 말씀해주셨죠.

다른 오픈 카톡에서도 시니어 개발자분에게 비슷한 답변을 받아서 충격을 받았어요. 코드를 작성하는 방식에 대해 새롭게 배우게 되어서 가장 기억에 남네요.

루비 온 레일스 공부하던 시절

슬랙뿐만 아니라 오픈 카톡도 하시고...
개발 커뮤니티 활동이 활발하시군요?

이런 것도 다 네트워킹이잖아요? 모두가 인적 자원들인데, 기회가 있으면 개발자들끼리 안면도 틀 수 있고, 정보도 공유할 수 있고, 아까 언급했던 지식의 크로스 체킹도 가능하죠.

사수에게 물어볼 수 없는 것들을 해소할 수 있는 창구가 된다는 점도 있고요.

그런 것들이 좋아서 커뮤니티 활동을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

커뮤니티 활동 팁이 있다면?

질문을 지우지 않으셨으면 좋겠어요. 저도 여전히 부족하지만, 전에는 훨씬 부족한 질문을 올릴 때가 많았어요. 그런데 자기가 질문했던 것이 창피하다고 지우는 것보다는 ‘예전에 나는 그랬지~’ 하고 넘기는 게 낫다고 생각해요. 이제 막 걷기 시작한 아이가 두발자전거를 탈 수는 없잖아요?

슬럼프나 어려웠던 점이 있으셨는지

슬럼프라고 하기는 그렇고, 뭔가 생각대로 되지 않으면 그냥 시간이 해결해 주겠지 하고 생각하는 편이에요. 그리고 개발자 친구들이 있는 단톡방이 있는데, 스스로 나태해졌다고 느껴질 때 친구들에게 시원하게 욕 한번 해달라고 합니다. 그렇게 한 소리 듣고 나서 마음을 다잡는 것도 있고, 거기서 서로서로 좋은 글을 공유하면서 리프레쉬를 하는 편이에요.

니꼬쌤이 유튜브에 올려주는 최신 기술들도 많이 공유하고, 제가 좋아하는 태오님의 글도 자주 공유해요. 어떻게 더 좋은 프론트엔드 개발자가 될 수 있을까에 관한 글이 있는데, 내가 이런 걸 더 공부해야겠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어요.

현재 일하는 회사 데스크

이번에 한달 모임에서 글쓰기에 참여하셨는데 어떠셨나요?

원래 글쓰는 걸 좋아하기도 하고, 취준생 시절 공부하며 정리했던 블로그가 있기는 했어요. 하지만 기술 정리가 아닌 ‘저의 생각’을 담은 블로그를 운영하고 싶어서 새롭게 블로그를 만들었는데, 글감이 없는 거예요. 그 때 글쓰기 모임이 나와서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이 모임을 통해 회사에 다니면서 느낀 것들을 작성해봐야겠다 마음먹고, 한 달에 하나도 안 쓰던 글을 세 개나 쓴 거예요.

글을 쓰면서 생기는 궁금증들을 또 슬랙에 질문하고, 답변받은 것들을 글에 녹여보기도 했어요. 글쓰기 모임을 하면서 작성한 글들 모두 퀄리티도 괜찮았던 것 같아서 아주 만족합니다.

개발자가 글을 쓰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하시나요?

이건 성향 차이인 것 같아요. 개발자는 개발만 잘하면 되는 것 아니냐, 너무 보여주기식이 아니냐, 그런 질문들을 저도 가끔 받거든요. 저도 보여주기식의 블로그는 본인에게 큰 도움이 되지 못한다고 생각해서, 퍼나르기식의 기술 블로그는 비추합니다. 본인이 궁금했던 것을 쓰는 것은 좋다고 생각해요.

블로그를 운영하면 좋은 점이, 본인이 어떤 사람인지 잘 보여줄 수 있는 자료가 되기 때문이에요. 포트폴리오나 깃허브도 중요하지만, 꾸준하게 블로그를 작성하는 성실함과 글에 묻어나는 고민의 흔적들을 통해 나 자신을 어필할 수 있어요. 이건 모든 직군에서 통용되는 부분이죠.

현재 재직중인 회사의 view~ 👀

앞으로의 계획이 궁금해요!

웹 개발자로 진로를 정했으니 프론트엔드든 백엔드든 둘 다 해보고는 싶지만, 주니어 연차에는 프론트엔드에 더욱더 집중해보고 싶어요. 5년 차 이상에 백엔드로도 포지션 변경은 해보고 싶은데 아직은 잘 모르겠습니다. 프론트엔드가 나아갈 분야가 너무 다채로워서 매일매일 고민 중이에요.

좋은 기회가 있다면 해외 취업도 염두에 두고 있어요.

마지막으로 한마디 부탁드립니다. 😁

제가 슬랙에서 시니컬하게 답변할 때가 있는데요, 그건 제 눈에 명확하게 하면 안 되는 것이 보이는데 그걸 말로 설명하는 게 힘들어서 그렇습니다. 오해하지 말아 주셨으면 좋겠어요.

그리고 초보자들은 다 어려워요. 하지만 본인이 했던 노력보다 조금만 더 노력하면 보여요. 진짜 조금만 넘어가면 보이는데, 그 문턱 앞에서 포기하는 사람들이 많은 것 같아요. 그렇게 포기하지 말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린님의 칭찬에 부끄러워하는 빡준님

포기하지 말라는 말씀, 너무 감사합니다.
이 인터뷰를 보고 노마드 슬랙에 오시는 모든 분들이
즐겁게 질답하며 활동할 수 있으면 좋겠네요. ^^

앞으로 멋진 프론트엔드 개발자로 성장하실거라 믿어요!


@빡준


슬랙의 도움왕! 빡준님이 개발 초보들에게 추천하는 강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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