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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발자 99% 커뮤니티에서 수다 떨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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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취직했네요 감사합니다 :)
#ssul
1 year ago
26,027
4

다음 주 월요일 출근이군요 기대되면서 뭔 일을 시킬까 불안합니다 :P

새벽에 커피 마시면서 코딩하다가 감수성 터져버려서 똥글 쓴 거 후다닥 지우고 다시 적습니다 :)

대학교 졸업하고 2년 동안 참 별 일 없었던 거 같습니다

while(취업했니??){

공부()

면접()

코딩()

}

아무래도 낯선 걸 접하는 걸 두려워 하지 않지만 가끔 주관을 잊고 공부해

항상 빙빙 맴도는 느낌이 강하게 들었던 나날인 거 같네요

이제 막 개발자로 취업하는 풋내기가 공부를 해보며 느껴본 바를 감히 적자면

본인만의 확실한 주관을 갖는 것이 매우 중요하고... 무엇보다

컴퓨터는 우리가 생각하는 것만큼 똑똑하지 않다는 겁니다 :O

계산 속도만 빠르고 시키는 것만 잘하는 멍청이랄까요.... :(

개발 공부를 하면서 기술 관련 포스트 못지 않게 개발자로서 가져야할 마인드나 자세 등등

올라온 글들을 보고 니코의 유투브 영상들과 공통적인 것들이 몇 개 보이기 시작하더군요.

코드는 그냥 텍스트 덩어리고 언어는 내가 뭘 구현하고 싶냐에 따른 도구에 불과하단 겁니다

이 멍청한 컴퓨터를 가지고 얼마나 일을 잘 시켜서 본전을 잘 뽑아먹냐 랄까요 :)

더 나아가서 언어와 프레임워크나 API 등 공부해보면서 느낀 건

개발자들의 애환과 개선의 의지.....

요즘은 각자의 플랫폼에서 비슷한 고충을 겪고 자신들만의 개선 방향과

좋은 건 본받아서 진화하려는 모습들이 많이 보이는 것 같더군요

말이 옆으로 샜지만 정리하자면

근본적으로 멍청한 컴퓨터를 가지고 얼마나 일을 잘 시켜서 본전을 잘 뽑냐지만

결국 만든 것도 사람이고 하는 것도 사람이고 같이 일하는 것도 사람이란 결론에 도달했습니다

한 때 니코 영상 중 가장 감명 깊게 봤던 영상들이 있습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fqnKJa02GK0

https://www.youtube.com/watch?v=p_v_js0mxVc

(아마추어 유투버 니코의 젊은 시절을 볼 수 있습니다 ㅎㅎ 지금은 프로.... )

새로운 언어를 배우면 새로운 프로그래밍 철학, 구조, 개념, 패턴을 배울 수 있다 등등

시간이 지나 다시 이 영상을 봤을 때 뒤통수가 얼얼한 느낌이었습니다.

근본적으로 이 사람(니코)와 나랑 다른 게 뭐지? 내가 이 사람보다 뭘 못하는 거지?

단순히 코딩을 오래하고 적게하고의 차이는 아니라고 느꼈습니다. 근본적인 무언가가...

내가 지금 배우고 있는 걸로 구현만 하려고 한 거에 급급한 게 아닌가?

너무 이론과 구현을 개별적으로 놓고 공부한 게 아닌가?

나에게 있어 개발에 대한 철학은 뭐지... ? 등등 많은 생각이 떠오르며

참 우울해지더군요. 1년 좀 넘는 시간을 그냥 갖다 버린 기분이었습니다.

정신을 차리고 노트를 꺼내 조금씩 적어보니 제가 얼마나 생각 없이 했는지

또 마음 한 켠에 밀어뒀던 저만의 주관이 무엇이었는지 객관적으로 바라보려는 시간을

가져본 계기가 됐습니다. 저 나름대로 정리한 저의 견해를 감히 적자면

  1. 언어는 그 자체가 목적이 아니라 목적을 위한 도구일 뿐이다

  2. 결국 만든 것도 사람 쓰는 것도 사람이다. 왜 이렇게 만들었는지, 왜 이렇게 쓰는 지 함 보자

  3. 문제가 생기면 첫 번째로 내가 잘못한 거지만 두 번째로는 버전 문제일 가능성도 있다 (?)

  4. 일단 만들자. 문서 구글링을 하다 보다 보면 뭘 모르는 지 알게 된다

  5. 지금 작성한 코드를 일주일 뒤 한 달 뒤에 봐도 알아볼 수 있나? 이쁘게 좀 쓰자

  6. 코드가 빠가(?) 나면 즐겨라. 해결하려 하다보면 별에 별 걸 다 알게 된다 :)

  7. 제일 무서운 건 뭘 모르는 지 모르는 게 가장 두려운 거다

  8. 항상 두려워하는 마음과 겸손한 자세로 알아가기 위해 더 많은 노력을 하자

무슨 일이든 그 끝엔 본인의 주관과 철학이 서린다는 어느 글귀를 보고

간단한 일이라도 나만의 주관과 철학을 가지려 했던 저의 모습은 어디 가고

구현하고 기술을 배우는데 급급했던 제 자신이 한심하면서도 부끄러웠던 나날들이었던 것 같네요

뭐 글은 이래 적어놓고 며칠 뒤에 다시 구직하고 있을 지 내일은 아무도 모르는 거지만 XD

기쁨과 불안한 마음을 좀 뒤에 두고 후련한 마음으로 💩글 씁니다 :)

Dear Nicolas

One day i posted that you are my role model

i talked '온고지신' then but i think you cant remember it cuz its been a long time XD

anyway i really respect you cuz

im just one of many students. but your lecture and your saying are like you really try to recognize you are our only teacher.

It is not easy. i know.

My goal is to work with you as a partner.

I mean I want to have that kind of skills.

It may or not take five years, ten years.

Dont feel pressured its a promise to myself

I'll be a good developer, philosopher and teacher like you

.... i can't wait for your new lecture and update !!

ill be busy for few months but still ill keep watching your videos :) OR NOT :(

Since three years ago

I am always rooting for you

Always

J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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