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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L] 파이널 독후감 & 챌린지 후기

#book_club
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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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새로운 언어를 배울 때 가장 필요한 건 무엇보다 ‘흥미’였다. 배워야한다는 의무보다 그 언어에 대한 흥미를 줄만한 요소를 찾는 게 빠르게 언어를 배우는 데 효과적이었다. 그 언어로 된 드라마에 빠진다거나, 그 언어를 쓰는 친구가 생겼다거나. 신기하게도 그 흥미 하나 덕분에 배우는 과정이 고되더라도 금방 재미를 찾고 더 하나라도 더 알고 싶어지고 속도도 그만큼 비례하게 된다.

챌린지이자 북클럽’을 하면서 IT 5분 잡학사전’은 딱 그런 부분을 도와주기 위한 책이라고 느꼈다. 책 초반에 설명돼 있듯 대상 독자는 ‘어떻게든 IT를 이해해야 하는’ 사람들이다. 이미 알아야한다는 의무는 가지고 있지만, 이 IT세계에 바로 풍덩 빠지기에는 이 분야가 너무 광활하고 드넓어 어디서 시작해야할지 막막하기만 하다. 많은 시간을 들이기엔 또 우리 시대 현대인은 바쁘다. IT 잡학사전은 그런 사람들의 가려운 부분을 긁어주는 입문서다.

기초를 설명하고 많이들 들어본 웹으로 좀 더 분야를 넓히다가 좀 더 복잡할 수 있는 컴퓨터 공학 이야기를 맛보기 해주고 최신기술로 마무리! 에피소드들의 제목을 훑어보면 IT 분야에서 한번쯤은 들어봤을 내용들을 질문 형식으로 시작한다. 그래서 어떤 에피소드든 어렵지 않게 시작할 수 있고 들여다볼 수 있다. 책을 읽으면서 느낀건, 니꼬님과 지현님이 어려울 수 있는 단어나 내용들을 최대한 쉬운 표현으로 다시 풀어내려고 한 노력이 보인다는 점이었다. 좀 더 쉽게, 좀 더 이해하기 편하게. 어떻게든 독자들이나 IT 입문자들의 흥미를 떨어뜨리지 않으려는 의지가 담겨있지 않았을까 ㅎㅎ (여기서 다시 한번 니꼬님이 유튜브에서 설명한 ‘파인만 학습법’을 한번 더 떠올리고 갑니다ㅎㅎ 못보신 분들을 위해 니꼬님의 영상 ‘천재들이 어려운 개념을 빠르게 배우는 학습법’을 남깁니다.ㅎㅎ 여담으로 이후 파인만에게 빠져 모든 영상을 주행했습니다… 매력적인 물리학자!)

대신! 이 책을 정말 의미있게 하는 건, 그만큼 독자들이 ‘노력해서 읽어야 하는 책’이라고 개인적으로 생각한다. 쉬운 만큼 책을 완독하는데는 문제는 없다. 하지만, 정말 책 안에 나온 내용들을 제대로 알고 싶다면, 이후 본인이 스스로 찾아 더 학습해봐야 한다고 생각한다. 개인적으로 니꼬님과 지현님은 이런 부분까지 바라시지 않았을까 감히 생각해본다.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힌트도 주고 상을 차려줬으니, 떠먹고 소화하는 건 독자의 몫! 좀 더 찾아보고 스스로 탐구하면서 더 큰 내용을 얻을 수 있다.

이 책을 챌린지 겸 북스터디와 함께 할 수 있는 기회가 와서 다행이었다. 덕분에 정말 책을 진심으로 읽고 또 여러번 읽으면서 생각해볼 수 있었다. TIL이라는 것을 처음 써봤는데, 그 TIL 양식(기억하고 싶은 것, 읽은 소감, 궁금한 것이나 어려웠던 점)덕분에 최소 2번씩 읽은 것 같다. 각 에피소드가 길어야 7쪽 정도고 내용도 쉬워서 가능했다. 처음에는 그냥 쭉 훑어 읽기. 두번째 읽을 때는 TIL안에 넣어야 할 내용을 간추리면서 읽기였다. 두번째 읽기를 하면서는 중간 중간 내가 몰랐던 것, 더 찾아서 좀 더 내용을 보충하고 싶은 것들을 정리했다. 그렇게 했더니 이 책을 다 완독하고 난 지금은 정말 내용들이 내것이 된 것 같은 기분이다. (다만 자료구조는 빼고 ^^; 자료구조는 너무 방대하고 어려워서 저렇게는 안된다! 더 많이 공부해야겠다는 마음을 가진 것만으로도 이 책이 주는 일은 다 했다고 생각한다.) 특히 다른 사람들의 TIL을 읽으면서 한 번 더 내용을 되짚어 볼 수 있었다. (정리왕들, 다들 감사해요 <3) 다들 읽는 방법은 달랐겠지만, 이번 기회를 통해 이 책을 다 읽었을 때 이런 기분을 느낄 수 있다면 좋겠다.

아쉬운 점도 있긴 하다. 우선 전자책이 PDF라는 점 ㅠㅠ 나는 개인적인 사정상 물리 책을 살 수가 없는 환경이라 120프로 전자책 & 리더기 유저이다. 그런데 PDF라.. 전자책에서는 PDF가 너무 읽기가 힘들다 ㅠㅠ 전자책이 나오는 과정에 대해서 자세하게 알지는 못하지만 PDF로 낸 데는 이유가 있지 않을까 생각해보면서도 아쉬운 건 사실이다. (이번 스터디는 컴퓨터로 읽으면서 했다! 어째든 읽을 방법은 있으니까 괜찮다…ㅎㅎ PDF라도 있는게 저는 감지덕지…!) 둘째는 자료구조 부분이다. 이론보다 실습 위주로 프로그래밍을 공부한 탓에 이론에 대해서는 아는 부분이 많이 모자라지만, 자료구조는 너무 방대해서 이 책안에 쉬운 방법으로 최대한 풀어내기가 어려웠을 것 같다. IT 분야에 있어 중요하기 때문에 빼 먹을 수는 없었을거라고 생각은 하는데 오히려 아예 추려내거나 아예 페이지를 늘려서라도 내용을 붙였으면 좋았을 것 같다. 물론 이 장에서 덕분에 배운 것도 많다! 하지만 개인적으로 마당 3의 컴퓨터 공학 편 1은 조금 붕뜬 느낌이든다.

2주간 정말 알찬 시간이었다. 몰입의 즐거움을 느꼈고 나눔과 소통의 재미를 알게 해준 챌린지였다. 많은 사람들이 니꼬님과 지현님의 노력이 스며든 이 책을 통해 IT 분야에 흥미를 가지고 더 친해질 수 있었으면 좋겠다. 

그 동안 없는 시간 쪼개서 TIL 읽어주시고, 좋아요 해주시고, 댓글 달아주신 모든 분들께 고맙습니다 😍 다들 끝까지 완주하신걸 축하드려요 🎉 북챌린지 만들어주신 운영자분들께도 고맙습니다 😘 (우리 책걸이 하나요? 히히 😂)


챌린지 후기!

오늘도 하고 싶은 말 나누고 싶은 말은 많은데 일정에 밀려버려 밑에 내용은 링크 제출하고 덧붙일게요오오 ㅎㅎ🤦‍♀️

  • 챌린지에서 좋았던 점

    1. 북스터디를 해볼 수 있었다는 자체.


      : 최근에 책 읽는 횟수가 좀 줄어든다고 생각이 들면서 나 혼자 책 읽는 게 아니라 다른 사람들이랑 같이 읽어보고 의견을 나누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는데, 한번도 북스터디를 한 적이 없다보니 내가 주최자가 된다고 해도 어디서 부터 어떻게 구성하고 시작해야될지 좀 막막했다. 오프라인으로 하든 온라인으로 하든 잡힌 틀이 있어야 하는데 그 틀 잡는게 쉽지가 않았다. (해본적이 없으니... 혼자 책 읽지말고 독서 클럽같은 걸 해봤어야 하는데!!!) 하지만 이번 챌린지를 하면서 어떤식으로 할지 감이 왔다. 오프라인으로 하는 게 더 좋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이렇게 하다보니 온라인으로 하는 것도 나쁘지 않은 것 같다. 개인적으로 북스터디를 하게 되면 좀 더 적은 인원으로 북스터디를 해서 한 공간에 TIL을 남기고 일주일에 한번정도 화상 대화로 의견을 나누는 것도 괜찮은 방법일 것 같다.

    2. 인원이 많았다는 점.
      : 어디가서 이만한 인원의 사람들과 북스터디를 해볼 수 있을까! TIL 덕분에 많은 사람들의 정리와 생각들도 볼 수 있었다. 처음 시작은 200명이 넘었던 것 같은데, 마지막은 몇명이나 남았을까? 그래도 50명은 넘는 것 같던데, 내가 해본 최대의 스터디 인원수가 될 것 같다 ㅎㅎㅎ

    3. 기록이 남는 점
      : 혼자서 책을 읽으면 기록 하는 게 의무가 되지 않아서, 마음에 드는 문장/문단을 간헐적으로 적어두긴 하지만, 이번처럼 한 챕터 읽을 때 마다 기록해본 건 처음이다. 덕분에 큰 자산이 됐고, 글도 써볼 수 있는 기회였다.

  • 챌린지에서 아쉬웠던 점

    1. 글 올리는 창구가 너무 다양해요 🥲
      : ’TIL을 올리는 것’에 초점을 맞춰 어디든 글을 써서 링크만 내면 됐다보니 모든 사람들의 TIL을 커뮤니티 게시판에서 볼 수 없었다. 창구가 깃허브, 블로그, 커뮤니티, 슬랙 등.. 이런걸 좀 줄이거나 한곳으로 모으면 좋지 않을까. 모두가 노마드코더 사이트에 가입은 돼 있으니 커뮤니티 북클럽 게시판에 올리는 걸로 통일을 하는 건 어떨까. 다른 곳에 올리더라도 그 링크를 북클럽 게시판에 링크라도 올리도록 하는 등.. 이번에 하면서 북클럽 게시판을 많이 사용했는데, 그래서 놓친 TIL들이 많지 않을까 생각된다. velog나 깃허브 이런 곳에도 많이 쓰시는 것 같던데 ㅠㅠ 슬랙도 보긴 봤지만 링크가 많이 올라오진 않는것 같다. 노마드코더의 아이디를 클릭하면 북클럽에 쓴 것만 볼 수 있는 것 같다 ㅠㅠ

    2. 패널티 횟수
      : 아마 코드 챌린지도 아니거니와 책 읽는 걸 매일매일 해야한다는 부담감을 덜어주기 위해서 패널티 3회까지 준 것 같다는 생각은 하지만, 2주 챌린지치고는 좀 많았던 것 같기도... 하다는 생각이 든다. 이 부분은 아쉬웠던 점이라기 보다 개인적인 생각을 공유하고 싶었다.

    3. TIL에 조금은 짦은 소감&궁금한 점
      : TIL 덕분에 정말 공부를 두번 세번 다시 하는 느낌이 들어 좋았다. 개인적으로 TIL을 읽을때 정리 부분도 좋지만, 소감과 어려웠던 점 궁금한 점을 많이 보게 되는데 (같이 생각해보고 싶고 어려웠던 점이나 궁금한 점 있으면 나도 찾아보게 돼서...) 그런 부분이 조금은 적어서 아쉬웠다. 매일 책을 읽고 TIL을 쓰는게 쉽지만은 않아서 이해는 200프로 되는 부분이다 😢

  • 챌린지에 궁금했던 점

    1. 왜 챌린지 시작이 월요일이 아니었나요?
      : 코드 챌린지를 할 때 항상 시작이 월요일이었던 것 같은데 (아 멜론 챌린지 빼고!) 이번에는 금요일이었나, 토요일이었더라구요! 신박한 출발이었는데, 왜 그때를 시작일로 했는지 궁금했어요 ㅎㅎ

    2. 왜 쉬는 날이 없었나요? 😂
      : 하하 2주 챌린지인데 왜 쉬는 날이 없었나요 하하하 ㅋㅋ 덕분에 정말 열심히 하루도 쉬지 않고 하는 알찬 챌린지였습니다! 하지만 하루만이라도 줄수 없었나요 <3 히히

  • 북클럽 게시판에 바라는 점

    1. 게시판 자동 저장 기능 혹은 경고 기능
      : TIL을 읽다보니 저만이 피해자가 아니란 사실을 발견했습니다...ㅋㅋ 우선 저는 다행히 한번만 날라갔는데, 그리고 어떻게 보면 저의 부주의지만😣, 거의 글을 다 쓴 무렵, 트랙패드 오조작으로 페이지 뒤로 가기가 됐습니다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그리고 다시 돌아왔을 때 글은 사라지고 없었다. 빈 백지가 제게 '뭘 봐'라고 하고 있었죠. 다른 분들 중에서는 다 쓰고 나서 카테고리를 고를 때 날아간 경우도 있더라구요 (하... 이것도 너무 슬퍼 억장이 무너지는 느낌) 제 트랙패드 오조작은 저의 불찰이 크지만, 카테고리 부분은 좀 더 보안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예를 들어 카페고리 선택 전 textarea에 placeholder를 '카테고리를 먼저 설정 한 후 글을 써주세요!'가 있다거나, 글을 다 쓰고 나서 카테고리를 지정하고자 하면 alert로 '카테고리를 지정합니다. 이미 textarea에 있는 글이 지워질 수 있습니다!' (yes/no)이런식으로 할수 있도록 하면 아련해지는 일은 적어지지 않을까요... 자동 저장기능은 있으면 좋겠지만... 다시 쓰다보니 그냥.. 저의.. 부주의 같습니다🫣 덕분에 그 이후에는 게시판에 바로 글 쓰지 않고 다른 메모장에 글을 써서 붙여 넣는 습관이 생겼습니다 ㅎㅎ

    2. 코드 붙이기 기능
      : 이건 조금 의외였습니다. 게시판에 있는 </> 이 표시가 슬랙에서 코드를 붙일때와 같은 코드 블록이라 생각했는데, 글씨체만 바뀌는 기능이었습니다.(혹시 제가 잘못쓴건가요?! 그렇다면 알려주세요👉👈) 코드는 파일 첨부로 붙이는 등 다른 방법들도 있지만 코드 블록을 넣을 수 있는 기능이 있으면 한결 더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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