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발자 99% 커뮤니티에서 수다 떨어요!
"제가 LA에 있었을 때 말이죠..."
야구선수 박찬호 선수의 밈인 투머치토커 화법을 아시나요? 질문에 대한 답이 아닌 TMI를 말하는 화법이죠.
박찬호 선수는 좋아하지만 비즈니스에서는 이렇게 말하면 안 됩니다. 안 그래도 바쁘고, 시간은 부족하고, 산만한 환경 속에서 불필요한 정보는 정신을 더 어수선하게 만들 뿐이기 때문이죠.
베인, 맥킨지, BCG 3대 컨설팅 회사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말하기 방법&문제 접근법이 있습니다. 바로 Answer First입니다.
이 글은 💡생산성 뉴스레터 Vezaki를 통해 소개된 내용입니다.
릴스와 숏츠를 멀리하고, 생산성을 탐닉하는 분들을 위한 레터.
전략컨설팅에서 강조하는 먼저 답변 또는 결론을 제시하고 나서 그 결론을 뒷받침하는 이유와 논리를 설명하는 방식.
커뮤니케이션 측면에서 Answer First는 말 그대로 대답을 먼저 하는 것.
실제 3대 컨설팅 MBB 면접에서는 Answer First를 잘 하는지 중요하게 봅니다.
Answer First는 알잘딱깔센하게 일하도록 도와주기 때문입니다.
근거는 아래와 같습니다.
Answer를 먼저 안내하기에 관련 없는 정보를 배제한 효율적인 의사소통이 가능합니다.
산만한 비즈니스 상황 속에서 청자의 이해를 빠르게 도울 수 있습니다. Answer은 결국 요약이기 때문이죠.
중요한 요소에 대한 시간을 집중시킴으로써 더 많은 시간을 중요한 것에 사용할 수 있습니다.
가장 중요한 요소를 먼저 제시함으로써 청자의 주의를 한 번에 끌 수 있습니다.
매력적인 이야기가 됩니다.
실제로 중요한 것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구조화된 프레임워크를 제시하는 방법입니다.
어떤 근거로 의사결정을 내리는지 프로세스를 보여주는 행위입니다. 특히 팀원 간 의사소통 시 활용됩니다.
청자는 안내된 Answer의 방향으로 쉽게 Deep Dive할 수 있습니다.
위 이미지를 보시면 제가 적은 내용을 토대로 Answer First 방식으로 이미지화한 것입니다.
'Answer First는 알잘딱깔센하게 일하는 방법이다'에 대해 '시간을 효율적으로..', '청자의 주의를..', '쉽게 이해가..' 의 3가지 이유가 있습니다. 또 각각의 이유에는 2, 3가지 논리가 있네요.
위 이미지와 같은 트리 형태의 프로세스를 Logic Tree 라고 하는데요. 복잡한 문제나 인과과정을 단계별로 분해하고 나뭇가지가 뻗어 나가는 것처럼 논리를 시각화하는 기법입니다.
Logic Tree에는 몇 가지 규칙이 있는데요.
1. 논리는 가장 높은 단계에서 아래 단계로 내려가야 합니다.
2. 각 이미지 속의 박스들은 하나의 답을 나타내야 합니다.
3. 하위의 박스들은 상위 박스에 대한 논리이자 이유, 원인과 결과가 되어야 합니다(이하 생략)
아! 이렇게 보니 Answer First와 같은 방식이네요!
네, Answer First는 말하는 방법이자 동시에 가설 기반 논리적 문제 접근법(Logic Tree)인 것입니다.
(Logic Tree는 다음 글에서 더욱 자세히 다룰 예정입니다)
본인이 생각하는 답을 먼저 내놓지 않고, 백 그라운드만 장황하게 설명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본인 스스로도 확신이 서지 않기에 Answer First의 반대로 행동하는 거죠.
가설(Answer)을 공유하는 것은 내가 정답이라는 것을 주장하는 것이 아닙니다. Answer First는 당신이 어떤 생각을 하고 있고, 어떤 인과관계를 통해 의사결정을 하고 있는지 보여주는 행위입니다.
본인이 생각하는 결론을 세우고 두려워말고 계속 공유하세요. (어차피 시니어가 보면 바꿀 점이 있을 것입니다. 중요한 것은 Make sense한 논리과정입니다)
처음 결론이 틀렸다고 해서 좌절할 필요가 없습니다. 가설은 기본적으로 올바른 프로세스로 나아가기 위해 초기 가설 수립부터 검증, 재검증, 재가설 수립 등 몇 차례에 걸쳐 진행하는 행위입니다.
1. 가설(대답)이 자기충족적으로 될 수 있고, 새로운 Insight를 간과할 수 있습니다.
본인이 세운 가설에만 해당하는 자료를 찾으면 해당 가설이 정답인 것처럼 보일 것입니다. 내가 세운 가설이 오히려 다른 앵글로 바라보는 것에 대해 발목을 잡을 수 있는 것이죠.
2. 해당 주제에 대한 배경지식이 없으면 사용하기 어렵습니다
Answer First는 '논리', '효율'을 극대화하는 방법입니다. 그것을 극대화하기 위해서는 합리적인 근거가 뒷받침되어야 합니다. 그리고 합리적인 근거를 대기 위해서는 전반적인 배경지식 및 이해가 요구됩니다.
Answer First가 논리적인 근거에 따른 가설을 수립하고, 그에 따른 fact 검토와 분석을 통해 가설을 검증하는 방식이라면 그 반대의 방법인 Diagnostic First가 있습니다.
Diagnostic First는 가설 수립 전 데이터를 수집하고 수집된 데이터를 통해 해결책을 도출하는 어프로치를 말합니다. Answer First와 반대된다고도 볼 수 있는데요.
장점
수집된 Background data를 통해 여러 앵글로 상황을 바라봄으로써 새로운 insight를 발견할 수 있고 광범위하고 전략적인 결론을 내릴 수 있습니다.
단점
중심이 되는 가설이 없어 산으로 가는 경우가 많습니다.
Diagnostic First를 사용할 때는 아래와 같습니다.
시간이 많고, 깊은 이해가 요구되는 문제를 해결할 때
기존에 없던 새로운 문제 및 이슈를 해결할 때
배경, 맥락 및 데이터가 결론보다 중요할 때
- 사실 Answer First처럼 자주 사용되는 개념은 아닙니다.
요즘과 같이 정보의 양이 방대하고 복잡한 시대에서 앤써 퍼스트가 필수로 요구되는 상황이 많아졌습니다.
앤써 퍼스트를 한다는 것은 본인만의 결론을 내놓는 것이고 이 결론을 내놓는 것에 대한 오너십이 있어야 합니다. 결론이 틀렸다면, 책임을 져야 합니다.
하지만 무의식적으로 결론을 내리는 행위를 피하게 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해당 문제에 대한 이해도가 낮다고 생각될 때, 자신감의 부재로 그러는 것 같습니다. 결국 두려움의 문제가 아닐까요.
다른 인턴&주니어 분들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으로 글을 남깁니다.
참조
[2] https://www.slideshare.net/andrewjperry/answer-first-format
[3] https://www.hackingthecaseinterview.com/pages/bain-case-interview-prep
[5] https://managementconsulted.com/answer-first-communicat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