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발자 99% 커뮤니티에서 수다 떨어요!
현직 PayPal 시니어 엔지니어!
개발자에게 가장 중요한 스킬은?
미국에서 취업하기, 이런 방법이 있어요!
지난 6월 2일, 저녁 9시! 노마드코더 디스코드 채널에서 특별한 만남이 있었습니다🙌 미국 오하이오에 계신 PayPal 시니어 엔지니어 도벨님(Doeveloper)과 랜선 미팅이 열렸는데요!
해외 취업과 좋은 개발자가 되는 법 등 소중한 팁을 노마드 스터디 멤버와 공유하는 자리였습니다!😆
Lynn : 안녕하세요, 도벨님! 자기소개 먼저 부탁드려도 될까요?
Doeveloper : 반갑습니다! 노마드코더에서 Doeveloper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부끄럽지만 자기소개를 해보자면 PayPal 시니어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로 일하고 있어요.
오늘은 저의 경험을 토대로 일 찾는 방법에 대한 이야기를 준비했습니다!
D : 일을 찾는 방법은 크게 세 가지로 나눠볼 수 있어요. 첫 번째는 인맥이고, 두 번째는 온라인 구직 사이트입니다. 마지막으로 부가적인 방법들이 있는데, 이렇게 세 가지를 다뤄보겠습니다.
D : 사실 학생 때는 저도 인맥이 없었어요. 그래도 학생이라면 학교를 활용할 수 있고, 가족들이나 이전 직장 동료, 혹은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인맥을 만들어 보는 거예요.
L : 어떤 식으로 인맥을 만드나요?
D : 대부분 학교에는 커리어 센터가 있을 거예요. 거기에 가면 이미 일하고 있는 동문, 선배들을 찾아주기도 하고, 또 적극적으로 네트워크를 소개해 주기도 해요.
가족의 지인이라던가, 이전 직장 동료와도 커피챗을 하며 일자리 정보를 주고받을 수 있죠.
커뮤니티는 요즘 많죠? 노마드 커뮤니티도 인맥을 쌓기 좋은 곳이죠.
L : 인맥을 통해 취업하면 어떤 장점이 있나요?
D : 아는 사람을 통해 소개받으면 대부분 인터뷰까지 바로 갈 수 있어요. 그냥 일자리를 찾는 것보다 더 수월하게 취업이 가능하죠. 그러니 주위 사람들과 꼭 네트워크를 쌓으세요.
D : 잡 사이트나 소셜 미디어를 활용할 수도 있죠. 특히 소셜 미디어는 인맥 만들기도 좋아요.
링크드인의 경우 미국에서 정말 많이 활용하는 사이트에요.
L : 국내 구직 사이트에서도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이겠네요.
D : 네 맞아요. 요즘 좋은 사이트가 더 많이 생겼죠.
여기 노마드코더 커뮤니티에도 해외 취업 시 사이트를 이용하는 방법을 작성해 두었으니 필요하시면 한번 읽어보셔도 좋을 것 같네요.
L : 온라인 사이트를 이용할 때는 어떤 점이 좋으셨나요?
D : 알람을 설정해 둘 수 있어서, 자신이 원하는 포지션을 맞춤으로 찾을 수 있다는 점이 좋죠.
저는 매일 알람을 확인하고, 계속 지원서를 넣었었어요.
동네 산책하며 찰칵🍁
D : 이건 좀 번외 방법이에요. 직접 콜드 메일을 보내는 거예요.
L : 쉽게 말해 무턱대고 이메일을 보내는 건가요?
D : 그렇죠! 그런데 무턱대고 보내는 건 아니고, 회사를 잘 살펴야 해요.
자신이 꼭 가고 싶은 회사인데 채용 공고가 올라오지 않았거나, 공고가 올라왔지만 내가 그 자리에 맞는지 잘 모르겠을 때 보내는 거예요.
L : 그런 방법도 있군요.
D : 만약 지원서를 넣었는데, 연락이 안 왔을 때도 리크루터에게 콜드 메일을 보내요.
링크드인에 리크루터의 연락처가 나와있는 경우가 있고, 원하는 회사의 채용 페이지를 확인해 보면 찾을 수 있어요. 이력서를 첨부하고, 내가 어떤 기술을 가지고 있으며 회사에 어떤 식으로 매치가 되는지 잘 설명해서 보내야 해요.
L : 도벨님도 콜드 메일을 보내신 적이 있나요?
D : 저는 많이 보내봤죠. 근데 사실 콜드 메일은 그렇게까지 효과적인 방법은 아니에요. 무시당할 때도 있고요. 그렇지만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보내죠.
그러니까 번외 방법인 거예요. 그리고 직접 회사에 연락하는 방법 중에는…
D : 이건 진짜, 마지막의 마지막 방법이에요. 저는 딱 한 번 해봤어요. 회사에 직접 찾아가는 거예요.
그냥 무작정, 도넛 하나 사들고 가서 이 회사에 관심있어서 왔다고 어필하는 거죠. 관심있어서 왔는데 이력서 하나 두고 가겠다, 그렇게 말하는 거예요.
미국에서는 그냥 쫓아내지는 않으니까요.
L : 채팅창 반응이 뜨겁네요! 잘 되셨나요?
D : 하하하, 그런 경험이 있다고만 해 둘게요.
D : 온라인으로 지원을 할 때는, 채용 사이트보다 회사 홈페이지에서 직접 지원하는 걸 더 추천해요.
직접 회사 홈페이지에 들어가서 지원을 하는 편이 더 눈에 띄고, 좀 더 빠른 순서로 이력서를 넣을 수 있어요.
L : 또 다른 팁이 있을까요?
D : 정말 연락이 안 오고 내가 어느 포지션에 지원해야 할지 모를 때는 그냥 채용 사이트에 나와있는 모든 포지션에 지원해 보는 거예요. 무조건 다요. 저는 한 학기 동안 천 군데에 지원했어요.
L : 천 군데라고요?
D : 네, 정말 인맥도 없고 채용 연락도 받지 못할 때 그렇게 했었죠.
그때는 정말 절박한 심정이었어요. 늦은 나이에 공부를 시작했고, 또 해외에 있다 보니 신분이 걸려 정착하는 것이 급했어요.
"여유가 있을 때는 동네 산책을 합니다."
D : 매일 아침 일어나서 알람을 확인하고, 새로운 채용 공고에 지원했죠.
이렇게 회사를 찾아다니다 보면 잡 페어, 커리어 페어도 열리거든요. 여기서도 지원이 가능해요.
L : 일자리 박람회군요!
D : 맞아요. 한국에서도 콘퍼런스 많이 열리죠? 회사에 지원을 할 수도 있지만, 인맥 쌓기에 정말 좋아요. 운이 좋으면 채용 기회를 잡을 수도 있고요.
D : 학생 때 취업 생각은 미뤄 놓죠? 나중에 지원하면 된다고. 근데 끝까지 미뤄놓으면 기회도 멀어질 뿐이에요. 공부하면서 틈틈이, 일자리를 찾지 않더라도 나를 알리는 것이 중요해요.
일을 찾는 행동은 즉, 나를 알리는 행동인 거죠. 계속 나를 알려야 기회도 찾아와요.
참, 거절 메일을 받더라도 실망하고 꺾이면 안 돼요. 잃을 거 하나도 없으니 그냥 무조건 지원해요!
D : 준비해야 하는 건 맞지만, 구직활동을 하면서 공부가 되는 점도 있어요. 요즘 회사 트렌드도 알 수 있고요.
거절당했을 때 피드백을 받을 수도 있어요. 그럼 피드백을 바탕으로 이력서를 수정하면서 발전하는 거죠. 이런 구직 행동 자체가 기회를 만드는 행동이에요.
L : 페이팔에는 어떻게 입사하게 되셨나요?
D : 이직할 때, 정말 여러 군데 지원했었어요. 정신없이 지원하다 보니 어느새 페이팔에서 연락이 와있더라고요. 그런데 전 페이팔에 지원한 적이 없거든요!
L : 그럼 페이팔에서 먼저 연락을 준 거네요?
D : 링크드인에서 저의 활동을 보고, 페이팔에 마침 제가 지원할 만한 포지션이 있다고 연락을 줬어요.
구직 활동을 하다 보면 이런 간접적인 방법으로 일을 찾을 수도 있어요. 그러니 구직 활동도 잘 준비하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캘리 산호세에 있는 페이팔 본부
D : 포기만 하지 않는다면, 실패를 겪더라도 반드시 성공할 겁니다. 절대 포기하지 마시고 기회를 잡으세요! 또 한 가지, 개발자에게 가장 필요한 1순위는 커뮤니케이션 스킬이에요.
1인 개발자도 있긴 하겠지만, 대부분 뭔가 만들기 위해서는 고객들이 있어야 하고, 또 개발자와도 협업이 필요하기 때문에 커뮤니케이션 스킬이 정말 중요합니다.
요즘에는 온라인상으로도 인맥을 쌓고 대화를 할 수 있으니, 적극적으로 도전하세요.
L : 사전에 참가자분들이 도벨님께 궁금한 점을 남겨주셨어요. 그중 다섯 가지를 뽑아봤습니다!
D : 모든 개발자는 소프트웨어를 개발합니다. 다만 주니어는 배우는 입장입니다. 주니어 시기에는 성장하는 것에 중점을 두세요. 모르는 것이 있는데, 연차가 쌓인 후에는 물어보기 어렵잖아요? 주니어일 때 많이 질문하세요.
그리고 시니어 개발자는 스스로 문제점을 해결할 수 있어야 해요. 문제에 해답을 줄 수 있어야 하죠. 주니어 개발자에게도 도움을 줄 수 있어야 하고요. 미국에서는 대부분 연차나 나이보다 실력으로 시니어와 주니어를 나눕니다.
D : 저는 미국에서 시작했어요. 한국에서는 편의점 아르바이트 경험 정도밖에 없어요. 때문에 한국 개발 직군에 관해서는 듣기만 했죠. 그런데, 듣다 보면 개발자로 일하는 건 미국이나 한국이나 비슷한 것 같아요.
그런데 미국은 인간관계가 비즈니스적이에요. 일이 끝나면 각자 집으로 돌아가고, 회식도 별로 없죠. 한국과 이런 점이 다르죠. 대신 업무량은 미국이 조금 더 많은 것 같아요.
L : 많다고 하면, 야근도 자주 있는 건가요?
D : 그래도 사실 회사마다 달라요. 이전 회사는 좀 널널하게 일하는 편이었는데, 현재 회사로 넘어오고 나서는 작업량이 상당히 늘어났어요. 다만 야근을 강요하는 분위기는 아닙니다!
D : 이전에 개발 직군에서 일하지 않았다면 경력이 무의미하긴 해요. 다만 일하는 방식, 소프트 스킬 부분은 어필을 해 볼 수 있어요.
팀을 리드했다든지, 커뮤니케이션 경험이나 협업 부분을 중점적으로 어필해 보면 좋을 것 같아요. 개발자 포지션에도 적용할 수 있는 부분을 어필하세요.
L : 그런 케이스를 본 적 있으신가요?
D : 아는 분 중 호텔리어로 일하시다가 현재 개발자로 전직한 분이 있어요. 그분은 기존 경력 중 고객과 커뮤니케이션했던 부분을 어필해서 이력서를 내셨죠.
그러니 자신이 기존에 했던 일을 완전히 무시하지 마시고, 개발 직군에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부분을 찾으시면 좋아요. 포트폴리오 역시, 실력을 보여줄 수 있는 포트폴리오로 구성하세요
D : 아시아 쪽은 문제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해요. 하지만 미국의 경우 정말 신경 쓰지 않습니다. 제가 늦게 공부를 시작해서 취업했으니까요. 한국도 요즘 바뀌는 추세인 것 같아요. 나이는 숫자에 불과합니다. 일단 본인이 그런 생각을 안 하셨으면 좋겠어요. 실력만 있으면 도전해 보세요!
D : 저는 미국에서 CS를 전공했어요. 알고리즘이나 소프트웨어 개발 이론, 개발 방법론 등을 배웁니다. 처음에는 개발만 하면 되지, 이런 것들이 중요한가 싶었어요. 그런데 취업을 하니까 다 실제로 적용할 수 있는 방법들이었어요. 전문 용어들도 실전에 투입되었을 때 더 잘 들렸어요.
그러니 지금부터 개발 공부하실 때, 개발 이론도 같이 공부를 해 두시면 도움이 될 거예요.
L : 결국 다 도움이 된다는 거군요!
D : 그렇죠. 미리 공부하신다면 실전에서 더 빨리 적응할 수 있을 거예요.
제가 받았던 조언은, 회사에 오래 남고 싶다면 개발 스킬보다 회사의 흐름, 개발 방식과 비즈니스를 먼저 파악해 보라는 거였어요.
"휴가일 때는 플로리다에 바다를 보러 갑니다."
D : 아직 출근 전까지 시간이 있어, 즉석에서 질문을 더 받아볼게요. 여러분만 괜찮다면요!
개발자 문화는 LESS에요. 임백준 개발자가 한 말인데, Learn(배우고), Enjoy(즐기고), Solve(해결하고), Share(공유하라). 이 네 가지가 개발자 문화에요. 개발자는 배우고, 공유하고, 문제도 해결하고, 이 모든 것을 저도 즐기고 있어요!
L : 정말 좋은 문화네요! 채팅창을 보고 질문을 받아볼까요?
LESS를 실천중이신 도벨님의 데스크 셋업🤩
🙋♂️ : 갓 졸업한 비전공자인데, 협업해 본 경험이 없습니다. 현업에서는 협업 경험을 얼마나 중요하게 보나요?
D : 일자리를 찾아보실 때, 포지션을 보시면 기술적인 측면이 아닌 부분이 적혀있어요. 커뮤니케이션 스킬, 협업 경험을 중요하게 적어두죠.
그런데 질문자분도 협업을 했어요. 개발 협업이 아니더라도, 학교에서 팀 프로젝트를 한 적 있지 않나요? 이것도 하나의 협업이에요! 이런 경험을 이력서에 적으셔도 돼요.
노마드코더에서도 가끔 사이드 프로젝트 팀원 모집 글이 올라오는데, 같이 지원해도 좋고요. 개발에 자신이 붙었다면 오픈 소스에 기여하는 것도 하나의 협업입니다.
🙋♂️ : 근무하시면서 인종이나, 국적 때문에 제한을 받으신 적이 있나요?
D : 전혀 없습니다. 특히 테크놀로지 쪽은 진보적인 분위기가 강해요. 인종차별, 성차별 정말 싫어합니다! 저희 회사도 다양성을 굉장히 중시하고 있어요. LGBT 서포트도 굉장히 많이 하고 있습니다. 사내 커뮤니티도 있어요. 그래서 여성이 일하기 좋은 회사 TOP 5에도 들어갔었고요.
미국 생활에서는 차별이 있을 수도 있어요. 그런데 사내에서 차별을 했다, 그러면 그 사람은 바로 잘립니다. 무조건 실력이에요!
🙋♂️ : 새로운 기술을 배울 때 어느 부분을 중점적으로 보면 좋을까요?
D : 저 같은 경우는, 필요할 때만 봅니다. 모든 언어, 프레임워크는 다 비슷비슷해요. 자바는 학교 때 잠깐 써 본 것뿐인데 페이팔로 넘어오면서 자바, 스프링부트를 사용하더라고요. 그때도 문서를 다 훑어보지는 않았어요.
시니어로 들어왔으니 한 달 정도 온보딩을 거치고 실전에 투입되었는데, 일을 하면서 동시에 공부했어요. 필요할 때마다 계속 찾고, 공부하며 실력을 쌓았어요.
뭔가를 처음부터 완벽하게 하려고 하면 힘들어요. 필요할 때마다 공부한다고 생각하시면 좋을 것 같아요.
🙋♂️ : 혹시 페이팔에 입사하실 때 토익 점수가 필요하셨나요? 또, 어느 정도의 실력을 갖추어야 하는지 궁금합니다.
D : 페이팔에는 시니어로 이직한 경우이고, 전 회사에서는 7년간 일하며 팀 리더까지 일 한 경력이 있어요. 지금 회사에서는 이 경험을 쳐 준 거예요.
또한 큰 기업에서는 대부분 코딩 테스트를 봅니다. 일부 회사에서는 과제 형식으로 주기도 해요.
그런데 모두 100%의 실력으로 취업을 준비하지는 않아요. 그러니 취업활동을 하시면서 같이 준비하시면 돼요.
미국 기업에 취업할 때는 이미 영어를 잘 한다는 걸 가정하고 있어 토익 점수는 안 봅니다. 하지만 한국에서도, 개발자에게 영어는 필수입니다. 어떤 식으로든 공부해두시면 정말 많은 도움이 될 거예요.
보너스 질문 타임을 끝으로, 이번 랜선 미팅은 마무리가 되었습니다.
직접 발로 뛰며 취업했던 경험을 공유해 주셔서, 더 생생하게 들을 수 있었던 시간이었습니다.
현재도 계속 디스코드와 슬랙에서 어려움에 처한 분들에게 도움을 주고 계시는 도벨님!
뼈가 되고 살이 되는 경험 공유해 주셔서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취업, 포기하지 마세요! 시니어 개발자 도벨님이 들으신 풀스택 강의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