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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발자 99% 커뮤니티에서 수다 떨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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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직 성공하였습니다 - 감사합니다
#ssul
2 month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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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노마드코더 회원 여러분 & 린님 & 니콜라스님

호주에서 살고 있는 30대 중반 아재입니다. 풀스택 개발자로 이제 취직한지 6주가 되갑니다. 아직 수습기간이 남아있긴하지만 취직되면 다른 분들에게도 "할수 있다! 화이팅!"의 메세지, 좋은 강의에 감사드리는 마음을 담고 싶어서 글을 쓰기로 생각했었는데 오늘 글을 쓰게 되었네요.

공부는 본격적으론 2021년에 시작했고 코코아톡, 유튜브 클론, 리엑트 마스터클래스, 에어비앤비 (리엑트 적용 전 버젼)를 다 수강하고 사이드 프로젝트들을  만들기 시작했습니다. 사이드 프로젝트들을 만들면서 가장 짜증 났을때는 무언가가 작동이 안될때 몇 시간 동안 끙끙대면서 앓고 해결책을 알았는데 알고보니 멀쩡한데를 잔뜩 건드리고 해결책은 워낙 간단해서 배우는게 하나도 없는거 같았을때 였습니다.

이때 공부의 전환점이 왔는데 가장 친한 친구 두명이 라라벨 개발자라 라라벨로 개발을 하면 막힐때마다 도와주겠다고 손을 내밀었습니다. 그래서 유튜브에서 라라벨로 간단한 블로그 만들기 강의를 따라 들으며 라라벨을 배우고 당기던 직장을 관두고 열심히 개인 프로젝트 2개를 완성하고 취직 준비를 시작했습니다.

포폴을 다 만들고 나니 레딧 등지에서 서버사이드렌더링/NextJS가 뜨기 시작하면서 "요즘 프레임워크도 배울수 있습니다"를 보여주기 위해 캐럿마켓을 수강해서 들었고 그 이후에 라라벨로 만든 사이드프로젝트 하나를 NextJS로 변환시키고 이력서/포폴페이지를 만들었습니다. 이 모든 과정에서 혹시나 누구에게 도움이 될수 있길 바라며 제가 느낀점들을 나열해보자고 합니다.

  • 노마드코더의 강의들은 가격대비 혜자다

다른 유튜버나 강사님의 유료 코스도 결제해서 들어봤지만 내용대비 컨텐츠 분량은 니콜라스 선생님의 강의가 압도적입니다. 커버하는 라이브러리와 패키지의 종류 또 쉽게 지나쳐도 되는 부분도 언급/설명을 하면서 참 만족스럽게 들었습니다. 제가 맨처음 강의 결제한게 아마 2019년으로 기억하는데 기존 강의 리뉴얼을 새로 하는 부분에서 참 놀랐습니다. 다른 플랫폼은 강의를 들을수 있는 기간이 결제 날짜로부터 제한이 있는 곳도 여러군데 있어서요. 리액트 같은 경우는 React Router V6에서 정말 많은 객체와 메쏘드들이 deprecated 되어서 사용방식이 많이 바뀐것도 있는데 그 부분만 2022년에 업뎃 한거 보고 돈값하네;; 라고 다시 생각이 들었네요. 

취직을 목표로 배우시는 분이라면 꼭 챌린지를 하시기 바랍니다. 유료코스의 챌린지의 경우 챌린지 종료시 30% 쿠폰을 받는데 코스 가격대비 30%면 무시 못하는 차이라 꾸역꾸역 했네요.. 쿠폰은 유효기간이 6개월 있어서 다 쓰긴 했습니다만 결제에 망설임은 없었습니다. 수강 기간이 정해져 있지 않으니깐요. 틱톡 클론코딩, 우버이츠 클론코딩, 인스타그램 클론코딩, 리액 네이티브는 결제하고 아직 안들었습니다 - 아마 이직을 해야 하는 상황이 오게 되거나 다른 쪽 분야로 취직을 해보고 싶을때 (혹은 수습기간을 넘기지 못하고 짤린다거나...) 그때 건드려 볼거 같네요.

  • 잘 가르친다

사실 전에 일에 하던 일은 고등학교 선생입니다. 호주에서 7년동안 경제/회계/IT를 7년을 가르쳤어요, 나름 교육 방법에 관해서는 개인적 철학이 있는편입니다. 근데 니콜라스가 잘 가르친다고 느낀 부분이 여러가지가 있습니다. 듀얼스크린 한쪽에 완성된 코드를 띄어놓고 설명하면서 코딩을 하는 코스가 있는반면 니콜라스는 가르치다가 막히는 부분이 있습니다. 

헌데 편집을 하지 않고 이렇게 해보고 저렇게 해보고 아 내가 이래서 이게 안됬었던거야 (자책하는 욕을 섞어가며..) 하면서 설명을 하는 부분들이 있는데, 학습과학적으로 학생들은 선생님이 실수한거를 수습하는걸 지켜보거나 같이 해결하면서 많이 배운다는 연구가 있습니다. 다 완성된 코드를 띄어놓고 그대로 따라 치면서 가르치는게 아니라는걸 여기서 느꼇습니다. 가끔 문제 해결에 오래 걸리면 빨리 감기를 하거나 일단 이 비디오는 마무리할께!! 하고 다음 비디오에서 설명하는거를 보면서 피식 웃기도 했구요. 의도하신 부분인진 모르겠지만 디버깅 과정을 다 포함해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많이 배웠어요.

잘 가르친다고 또 느낀 부분이 언제냐면 리액트에서 Form building을 가르치실때였습니다. 리액트 포함 툴만으로 폼 빌딩에 비디오 몇개를 써가시며 다 만든 다음에, "응 이 과정을 다 쉽게 만들어주는 그게 있어~ 난 어떤 도구를 가르치기전에 문제를 보여주고 해결하면서 왜 이 도구가 만들어졌는지 알려주는걸 중요시해~" 하신다음에 react-hook-form 보여주시는거 보고, 정말 잘 가르켜주신다고 느꼇습니다. 사족이지만 유튭 블록체인 관련 영상에 제가 "그래서 블록체인은 어떤 문제를 해결하나요? 기술이나 도구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태어나는거라고 말하시면서 블록체인이 무슨 문제를 해결한다고 생각하는지 궁금하다~" 라는 류의 댓글을 몇번 달았습니다. 악플러 아니였구요, 수강자였습니다 ㅜㅜ

위에가 장점이라면 단점이라고 느낀것도 하나 있습니다

  • 커버 하시는 스택이 너무 방대하다.

초보 > 중급 > 고급으로 자연스럽게 한 스택을 쓰면서 넘어갈수 있는 로드맵이 없는건 단점같습니다. 선생님의 코스들 만으로 풀스택을 배우려고 한다면 거쳐가야 하는 언어/스택의 량이 상당히 많은거 같습니다. 물론 사업적인 측면에서 요즘 뜨고 있는 기술들을 사용하는게 코스 판매량에 더 도움이 되겠지만 에어비앤비를 하면서 "아 이거 익스프레스로 된 강의였었으면 좋겠다" "위튭 noSQL/Mongoose 말고 SQL ORM 이였으면 좋겟다" 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우버 이츠 클론 코딩을 시작도 하지 않은 이유가 배우는 입장에서 아직 하나의 툴도 자신있게 모르는데 NestJS/TypeORM을 쓰는걸 보니 시작함 염두가 안나더라구요. 이때부터 기존에 쓰는걸로 사이드 프로젝트를 써보자! 라고 생각을 했던거 같습니다.

개인적인 의견이지만 백엔드는 Express + Prisma 기반으로 쭈우욱 유튭 클론 > 에어비앤비 클론 > 우버 이츠 클론 이런게 있었으면 하는 생각이 여러번들었습니다. 물론 이게 완전한 단점은 아닌게..

  • 한 프레임워크에서 배운 지식의 대부분은 다른 프레임워크에서도 그대로 사용 가능하다 

익스프레스를 유튭클론에서 써보고 쟝고를 에어비앤비에서 써보고 라라벨을 배웠습니다. 익스프레스는 미니말리스틱 지향이라 풀 웹앱을 구축하는데 이것 저것 다른 패키지/라이브러리를 깔아야 했다면, 쟝고는 많은 툴을 제공해주는 대신 사용방법이 너무 추상적이라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원리를 파악하는걸 좋아하는 저로써는 단 1,2줄에 관리자 패널이 생성되는거 보고 '???' 라는 느낌을 받았네요. 

라라벨을 배운면서 느낀거는 쟝고와 익스프레스 사이에 있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많은 툴을 제공하지만 사용법은 conventional approach를 따라가서 참 편한거 같습니다. 그 모든 툴의 개발자문서가 라라벨 싸이트 하나에 같은 형식으로 집합되있다는 점도 너무 좋았구요. 

라라벨로 사이드프로젝트를 2개 완성하고 캐럿마켓 강의를 들었을때 대부분의 모든 컨셉이 한번에 이해가 되었습니다.  그때 느낀게 아 한 프레임워크에서 배운건 표현 방식만 다를뿐 코어는 비슷하구나 였습니다.

  • 가장 좋았던 강의

리액트 강의였습니다. 구직 시장에서 수요도 제일 많아 보였습니다 - 친구들은 라라벨 광팬이라 InertiaJS/Livewire를 배우라고 했지만 프론트엔드는 리엑트 하나를 고집했기 때문에 제일 유용하게 쓴거 같습니다.

길고 두서 없는글이지만 결론은 좋은 강의 제공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입니다. 덕분에 많은걸 배울수 있었고 그 배운거 기반으로 취직했네요! 공부하시는분들 화이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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