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mmunity

개발자 99% 커뮤니티에서 수다 떨어요!

← Go back
빠끄엔드가 뭐죠?.. 일본에서 꾸준히 성장한 비결 공유합니다.
#interview
2년 전
122,119
20
  • 준비가 100% 될 때는 오지 않는다! 기다리지 않고 기회를 잡은 그녀

  • 일본에 무작정 넘어가서 벌써 7년 차가 된 백엔드 개발자!

  • 포기하지 않고 개발자가 되고 싶은 사람들은 꼭 읽어봐야 할 인터뷰!



    일본에 계신 김우리 님과 이야기를 나누어 보았어요 :)

니꼬와 밝게 인사를 나누는 우리님 👋👋👋

자기소개부터 부탁드리겠습니다! 😆

안녕하세요, 저는 지금 일본에서 7년째 일하고 있는 김우리라고 합니다. 처음에는 한국계 SI 회사에서 일을 하다가 개발적으로 커리어를 쌓고 싶어서 일본에 있는 회계 회사로 넘어갔는데, 거기서 최근에 다시 컨설팅 회사로 옮겨서 일하고 있습니다.
그동안에는 자바랑, C# 관련해서 백엔드 개발을 했었는데, 재작년 즈음에 유튜브를 통해 노마드 코더를 알게 되면서 프론트엔드 강의를 듣기 시작했어요. 원래도 프론트엔드에 관심이 많았는데, 백엔드 하느라고 공부할 엄두를 못 내다가 니꼬 강의를 보고 시작을 하게 되었죠. 전공은 전자공학인데 코딩을 되게 싫어했어요. 대학교 다니면서는 코딩이 하기 싫어서 중국어 공부를 했어요. 아시아 쪽 언어에 관심이 많았었거든요. 저는 중국어 공부를 하고 동생은 일본어를 공부하고 있어가지고 귀동냥으로 듣다가 일본어 공부도 대학교를 다니고 있을 때 시작을 했어요.
첫 회사는 한국에서 하드웨어를 하는 회사를 갔었는데, 너~무 힘들더라고요. 하드웨어가 당시에는 여자가 하기에는 유리천장도 심했고, 개인적으로 체력적으로도 힘들어서 회사 내에서 하드웨어가 아닌 소프트웨어와 관련된 업무로 변경을 했어요. 학교 다니면서 할 때는 분명 재미가 없었는데, 막상 일로써 해보니까 재미있더라고요! 그래서 공부를 해서 개발자가 되어야 하겠다고 다짐했죠. 그게 8년 전쯤이었을 거예요.

한국에서 직장을 다니고 계셨는데 어떻게 일본으로 가게 되신거죠..?

일본으로 가서 일해야겠다는 생각을 한 번도 해본 적은 없어요. 그냥 일본어를 공부했으니까 이걸 살릴 수 있는 일을 하면 좋겠다는 생각은 있었죠. 우연히 구인공고를 보다가 도쿄에서 일하실 분을 찾는다는 글을 봤는데, 도쿄에서 일한다는 생각은 전혀 해본 적이 없는데도 여기서 면접을 보게 된다면 일본어로 보겠지? 내가 일본어로 인터뷰를 할 수 있을까? 하는 호기심에 지원했어요. 업무는 개발 업무였고요. 서류 합격하고 면접을 봤는데 다행히 의사소통이 되더라고요. 그리고 최종 합격 통보를 받았죠. 갈까 말까 갈까 말까 마지막까지 고민을 되게 많이 했었는데, 동생이 “일단 가봐! 가서 수습 3개월 해보고 안 맞으면 돌아오면 되잖아. 부담 갖지 말고 놀러 가는 기분으로 가 봐.” 라고 푸시를 해줬어요. 그렇게 2015년에 일본으로 넘어가게 되었습니다.

한쪽에는 닥, 메일, 한쪽에는 코딩! 💻

일본에 가보니까 어떠셨나요?

사실 한국에서는 일본어를 잘한다는 자신감에 차있었는데, 막상 일본에 오니까 제 실력이 너무 낮은거예요. 저는 사투리 하나 없이 발음이 깨끗한 정제된 일본어만 들어왔던 거죠. 그래서 언어적으로 힘들었는데, 심지어 개발 용어들도 전부 일본어로 되어있고, 일본식 영어 때문에 더 알아듣기 어려웠어요. 디버깅을 데바그, DB도 데비라고 하고, 백엔드는 빠끄엔드... 너무 적응이 안 되는 거예요. 그렇게 1년 정도는 언어 문제로 고생을 많이 했던 것 같아요. 운이 좋게도 제가 들어갔던 프로젝트에 한국 분들이 많으셔서 도움을 정말 많이 받았어요.

그래도 포기하지 않고 쭉 계셨네요?!

이게 집을 계약하고 나니까 버티게 되더라고요. 집 계약이 2년 단위로 이루어져서 2년은 무조건 일본에 있어야 했는데, 주말에는 되게 많이 놀러 다녔어요. 일본 여기저기를 다 돌아다녔어요. 여행하는 걸 굉장히 좋아하거든요. 한국에 언제 돌아가게 될지 모르니까, 일본에 있는 동안 볼 수 있는 것들은 다 둘러보자는 생각으로 관광하듯이 부지런히 돌아다녔습니다. ㅎㅎ 회사가 일이 많지는 않았거든요.

저는 쭉 C언어만 했었는데, 그때 처음 자바를 하게 되었어요. 자바를 전혀 모르는 상태였는데, 같이 일하던 분이 다른 사람들 가르쳐 주는 걸 좋아하셔서 토요일에는 그분과 스터디를 하면서 자바를 배우고, 일요일에는 여기저기 관광을 다니면서 바쁜 1년을 보냈습니다. 그렇게 2년 반쯤 지나고, 전에 다니던 회사 선배가 자기 회사로 이직하지 않겠냐는 제안을 주셨어요. 회사 규모도 크고, 복지가 좋더라고요. 그렇게 회계 회사로 추천 입사를 하게 되었어요. 꽤 오래 다녔는데, 최근에 지금 다니고 있는 회사로 이직을 했죠.

미팅은 보통 오픈스페이스에서 진행하는 편!

이직을 하게 된 계기가 궁금합니다.

회계 회사는 일하기 편했는데, 원래 있던 시스템을 조금조금 수정하는 일만 많다 보니까 계속 여기 머물러 있다가는 기술적으로 발전을 못하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그리고 지금은 일본에 만족하고 살고 있지만 언젠가 한국에 돌아갈 수도 있는데 지금 내 기술 실력으로 한국에 돌아가서 ‘저 6년 차 개발자입니다'라고 말할 수 있을까도 고민이 되었어요. 그래서 기술적인 것을 중점적으로 하는 회사로 이직을 해보자! 하고 회사들을 알아보다가 지금 회사로 오게 된 거예요.

자기계발을 위해서 이직을 하신 케이스군요.
그렇게 자기주도적일 수 있는 비결이 궁금해요~!!

저는 옛날부터 무언가를 배우는 것을 되게 좋아했고, 그래서 정체되는 것보다 계속 앞으로 나가고 싶어 하는 욕구가 있어요. 기술적인 것은 너무 방대하고 새로운 것이 계속 나오잖아요? 그런 것들을 하나하나 배울 때마다 너무 즐거운 거예요. 물론 귀찮기도 한데, 배우고 나서 오는 그 희열감이 있잖아요. 지나간 것은 후회하지 말고 앞으로 할 것만 신경 쓰자, 내가 예전에 무슨 선택을 했을지에 대해서는 생각해 봤자 돌이킬 수 없는 거니까 내가 선택해서 후회를 했으면 이걸 보완해서 앞으로 갈 생각으로 이 공부, 저 공부 다 해봐야 한다고 생각해요. 이것저것 다 해보다가 나한테 맞는 것 하나를 찾아가지고 파고드는 스타일이라서, 개발 공부도 약간 그런 식으로 했던 것 같아요. 이것저것 다 해보자, 그리고 재미있는 것을 하자!

너무나 모범적인 마인드인데, 그렇게 생각하게 된 계기가 있으신지...?

저도 당연히 노는 게 좋고, 주말마다 여행 다니는 게 너무너무 좋았는데, 제 주변에 항상 자극을 주는 친구들이 있었어요. 저도 지금까지 살면서 ‘너만큼 열심히 사는 사람 못 봤어'라는 얘기를 종종 들어왔었는데, 일본에 왔더니 저보다 더 잘하는 친구가 더 열심히 노력을 하고 있더라고요. ’나는 열심히 했고 일본에서 꽤 자리를 잡았다고 생각했는데, 저 친구는 저기에서 더 앞으로 나가기 위해서 열심히 노력하고 있네?’ 그리고 노마드 코더에 들어왔는데, 진짜 열심히 하시는 분들이 많은 거예요. 그렇게 주변 사람들에게 열심히 해야겠다는 자극을 받게 되더라고요.

우리님 회사의 소규모 미팅룸의 모습

나만의 공부 방법이 있을까요?

저는 진짜 무식하게 공부를 했어요. 처음에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에서 C를 배울 적에는, 책 한 권, 쉬운 기본서 한 권을 처음부터 끝까지 다 따라쳤어요. 내가 이해가 되던 안되던 상관없이 다 따라쳤어요. 그러면 책에 있는 오타가 있다든지, 내가 잘못 친 오타가 있다든지 하면 그건 디버깅이 안되니까 수정을 하면서 쭉 다시 보니까 개념이 어느 정도 잡히더라고요. 그렇게 개념을 잡고 난 다음부터는 문제 같은 걸 풀어본다든지, 직접 프로젝트를 해본다든지, 이런 식으로 진행을 했어요.

자바를 할 때에도 기본서를 먼저 봤고, 도큐먼트가 있으면 일단 전부 다 쭉~ 읽어봐요. 읽어보면서 예제 코드가 있으면 따라 쳐보고 했죠. 언어를 어느 정도 아는 사람에게는 추천하고 싶은 방법은 아닌데, 정말 아무것도 모르는데 개발을 해보고 싶은 사람들에게는 책 한 권은 봐보라고 얘기를 하거든요. 하루에 6시간 정도 투자하면 책 한 권을 다 따라 치는데 보통 일주일 정도가 걸리는 것 같아요. 그렇게 개념을 정리하고 나서 강의를 보면 무슨 이야기를 하는지 이해가 잘됩니다. 기본서 한 권은 떼고 시작하는 타입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지금은 어느 정도 기본이 있으시잖아요,
요즘엔 어떻게 공부하세요?

일단 개발부터 시작을 합니다. 자바스크립트 같은 경우에도 니꼬 강의를 보면서 저도 바로 직접 만들어 봤어요. 무언가를 만들고 나면 기본기가 부족하다고 느껴지는 부분을 찾아봅니다.

그리고 저는 스터디를 되게 추천하는 편이에요. 사람들이 모여서 같이 스터디를 하니까 일주일에 할당된 양을 어떻게든 하게 되어있거든요. 그래서 멤버를 구해서 스터디를 많이 하는 편이고요, 아는 걸 할 때는 사이드 프로젝트를 할 때가 많아요.

최근에 하신 스터디나 프로젝트가 있으신가요?

최근에 인스타 클론을 보고 나서 우리도 앱을 만들어보자 해서 멤버를 구해서 진행하고 있습니다. 인스타 클론 챌린지를 리하님이랑 같이 했었는데, 챌린지가 끝난 이후에 리하님이 아이디어를 내셔서 사이드 프로젝트로 하나 하게 되었어요. 스터디도 노마드 코더에서 어떤 분이 같이 공부하실 분 찾는다고 하시는 거 보고 저도 합류해서 공부했었어요.

혼자 하려고 하면 나와 타협하고 미루게 되는데, 다른 사람들과 함께 하면 일단 미루지 않게 돼요. 그리고 내가 생각하지 못한 관점에 대해서 피드백이 올 때가 있어요. 코드 리뷰를 함께 하거나 할 때 나는 이렇게 작성할 생각을 못 했는데, 이렇게도 작성할 수 있구나 하는 것들을 알게 되죠. 코드 리뷰가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하는데, 코드 리뷰를 하면서 의견을 나누면 새로운 관점을 알게 됩니다.

미팅이 이루어지는 또 다른 스페이스

‘여성' 개발자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세요?

개발이 그래도 여성이 오랫동안 일을 하기에 좋은 직업이라고 생각을 하거든요. 체력적으로 일하는 데에 부담이 있는 직업도 아니거든요. 재택근무도 가능하고, 임신과 출산 부분에서도 퍼포먼스 위주의 평가가 이루어지는 직업이기 때문에 훨씬 자유롭게 오랫동안 일할 수 있어요. 코딩은 성별을 떠나서 갑자기 어디선가 괴물이 하나씩 나타나는 것 빼고는 다들 비슷한 것 같아요. 내가 얼마큼 하느냐에 달린 직업이라서 여성 개발자로 사는 것은 굉장히 좋은 선택지라고 생각해요.

6년 동안 개발자로 일하면서 느낀 것은, 아무리 못하던 사람도 계속해서 인풋을 넣어주면 아웃풋이 나오더라고요. 연차가 쌓이면 어떻게든 할 수 있어요. 버티는 게 가장 어려운 것 같습니다.

왜 사람들이 버티지 못하는 걸까요?

일본에 개발자들이 많이 오는데, 일본서 한국인이 취업하기 가장 쉬운 직업 중 하나가 개발자예요. 그런데 개발이 계속 공부를 해야 하는 분야이다 보니까 그걸 못 버티는 사람이 많은 것 같아요. 준비가 안된 상태에서 뛰어드는 사람들에게는 주어지는 업무가 너무 버겁게 느껴지는 거죠. 그걸 공부로 채워야 하는데 공부는 하기 싫고, 그렇게 탈주를 하게 되는 것 같아요.

우리님은 어떻게 버틸 수 있었나요?

주변에 좋은 사람들이 너무 많았어요. 제가 힘들 때 위로해 줄 수 있는 사람도 있었고, 공부를 해야 할 때 가르쳐 줄 사람도 있었어요. 그런 사람들이 주변에 있으면 버티기 쉬운 것 같아요.

여행가서 사진 찍는 것이 취미라는 우리님 📸

그럼 번아웃이 오면 어떻게 이겨내시나요?

저는 다~ 놓고 여행을 갑니다. 혼자서 갈 때도 있고, 친구들이랑 갈 때도 있어요. 여행 가서 사진 찍고, 캠핑 가서 불멍을 때리기도 하고. 공부가 안되면 그냥 손에서 놔버려요. 휴가 내고 놀러 가서 그냥 쉬어요. 번아웃은 쉬는 것밖에 답이 없는 것 같아요. 가장 좋아하는 걸 하는 게 좋다고 생각해요. 저는 가장 좋아하는 것이 여행이라서 여행을 갔던 거고요.

우리님의 앞으로의 계획이 궁금합니다!

일단 한국에 바로 돌아갈 생각은 없어요. 하지만 여기서 느끼는 외국인으로서의 한계점이 있기 때문에 다음 회사는 외자계 회사를 가는 게 좋겠다, 외국인이 많은 곳으로 가는 게 좋겠다고 생각하고 있어요. 제가 일본에 대해서 좋은 점도 많이 이야기했지만 외국인 차별이 확실히 있거든요. 외국인이 많은 회사에 가변 차별이 적으니까 그런 곳으로 갔으면 좋겠어요. 커리어가 어느 정도 쌓이면 리더급 자리로 가게 되는데 그런 자리를 잘 주지 않아요. 그리고 아키텍처를 하고 싶어도 일본어 커뮤니케이션이 완벽하지는 않을 거라는 인식이 있거든요.

그리고 궁극적으로는 풀스택을 목표로 하고 있는데, 제가 백엔드를 오랫동안 했으니까 저의 장점을 가져가면서 프론트에 대해서는 어느 정도 숙지를 하고 있는 그런 엔지니어가 되고 싶다고 생각해요.

마지막으로 노마드 식구들에게 한마디 부탁드려요~

100% 준비가 되는 상태는 오지 않는다고 생각을 해요. 하고 싶은 게 있으면 일단 저지르고 보는 것도 좋지 않을까요? 제가 일본에 오게 된 계기도 정말 우연에 우연이 겹쳐서 무작정 오게 된 거잖아요? 실력이 없다고 움츠러드는 것보다는 해보자! 해보고 나서 후회하자! 인 거죠. 이 강의까지 다 듣고 이력서를 써야겠다 생각하는 것보다 이 강의는 이 강의대로 들으면서 바로 이력서를 써보는 게 낫다고 생각해요. 일단 질러보세요!

저도 원래 소심한 편이었고 저도 더 준비하고 일본에 가야 한다고 생각했는데, 한번 그렇게 해보고 나니까 진취적으로 살게 되더라고요. 여러분들도 본인을 너무 과소평가하지 말고 후회 없이 도전하셨으면 좋겠어요.

우리님 너무 좋은 말씀 감사드려요!
지금도 이미 훌륭하시지만 더 멋진 개발자가 되실 거라 믿습니다 :)
사이드 프로젝트 기대하고 있을게요~!!! 😆


@우리님


기회는 내가 만드는 것! 개발자의 길을 함께 걸어 준 강의는?

20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