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발자 99% 커뮤니티에서 수다 떨어요!
진정한 서비스 개발자의 자세란 이런 것이 아닐까...?
우버 클론코딩 듣고 만든 서비스... 이젠 월 24만명이 방문하는 스타트업?!
네이버 직원에서, 네이버가 투자하는 스타트업 대표까지!
패션 스타트업 '온더룩' 대표 이대범 님을 만나보았습니다.
니꼬&린과 반갑게 인사중인 주인공! 👍
안녕하세요, 온더룩 대표 이대범이라고 합니다.
저는 지방대 융합디스플레이 학과를 나왔어요. 학교도 열심히 안 다니고, 공부도 많이 안 하던 학생이었는데, 어느 날 문득 마음을 잡고 ‘한 학기 동안 모든 과목을 A+을 받아보자!’ 결심하고는 제가 할 수 있는 건 최선을 다해서 해봤던 것 같아요.
그때 들었던 수업 중에 C언어가 있었는데, 그걸로 고깃집 포스 프로그램을 만들었어요. 밤을 새워가면서 어떻게 하면 더 쓰기 편하게 만들 수 있을까를 고민하는 과정이 너무 재미있어서 그때부터 개발에 매일같이 매달렸어요. 연구실에도 들어가고, 프로젝트도 많이 하고, 잘하는 사람이 있는 곳이라면 다 찾아다니면서 가르쳐달라고 했거든요. 당시 삼성에서 소프트웨어 멤버십이라는 걸 운영했는데, 합격해서 프로그래밍을 더 배웠고, 네이버에 가서 5년 정도 서비스 개발을 하다가 지금은 패선 스타트업 ‘온더룩'의 대표를 맡고 있습니다.
인턴은 네이버 지도에서 했고요, 정직원이 되고 난 뒤에는 서버 개발자로 네이버 뮤직, 바이브, 라인 뮤직 같은 서비스를 운영했습니다. 2014년부터 2018년 12월까지 5년 정도 일했어요.
오늘의 주인공! 온더룩 대표 이대범님 👏👏👏 반가워요~
네이버 창업자이신 이해진 의장님의 강연을 들은 적이 있는데, 개발자들을 모아놓고서 “개발자는 두 가지 방향이 있다.”라고 말씀하셨어요. 서비스를 잘 만들 수 있는 개발자와 알고리즘이나 엔진 쪽을 다루는 테키(Techy)한 개발자가 있는데, 둘이 성향이 너무 다르니 본인이 어느 방향이 맞는지 잘 선택하고 거기에 맞는 것들을 쌓아가야 한다는 말씀을 해주셨습니다.
그 말을 듣고 저를 돌아봤을 때, 완벽하게 전자라는 생각이 들었죠. 코딩이 아닌 ‘개발'이라는 것을 어떻게 하면 잘 할 수 있을까를 계속 고민하면서 회사에 다녔는데, 점점 갈증이 생기더라고요. 갑자기 아이디어가 떠오르면 구현해서 테스트도 해보고, 또 거기서 부족한 부분을 보완할 수 있는 역량이 필요한데, 네이버는 너무나 커다란 시스템이고 저는 작은 부분을 맡아서 하다 보니까 그 니즈가 해소되질 않더라고요. 장기적으로 바라봤을 때 더 좋은 서비스를 ‘개발'하는 사람이 되려면 스타트업이 저에게는 더 잘 맞는 것 같다고 스스로 판단했습니다.
그렇게 스타트업에 대한 열망을 품고 회사를 다니면서 3년 정도 스타트업을 도와서 코딩을 해줬어요. 7시에 퇴근해서 집에 오면 새벽 5시까지 스타트업 코딩을 했죠. 그 경험을 통해서 스타트업이 이렇게 돌아가는지 알게 되고 나니까, 직접 해봐도 괜찮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제가 창업을 결심하게 된 가장 큰 인사이트가 두 가지가 있는데, 하나는 노마드코더고, 다른 하나는 지금의 EO, 태용 채널이었어요. EO에서 개발을 잘하시는 분들 보면서 내적 동기가 부여됐었고, 노마드코더를 통해서는 내가 이걸 실제로 구현할 수 있다는 사실에 엄청 신이 났었거든요. 둘 덕분에 ‘아, 이거는 해봐도 되겠다!’고 결심이 섰던 것 같아요.
지금은 온더룩 회의중~
처음에는 제가 도와주던 스타트업 ‘푸드팡'이라는 곳에 CTO로 합류했어요.
CTO로 일하면서 일하는 분야도 중요하다는 걸 느꼈어요. 네이버에 있을 때는 내가 좋은 서비스를 만들면 된다고만 생각했는데, 실제로 해보니까 내가 진짜 관심이 있는 분야에서 일해야 진심으로 일할 수 있구나 싶더라고요. 거기는 농수산물을 주로 다루는 곳이었고 제 관심 분야가 아니라서 재미가 없었죠.
마침 패션 디자이너 친구가 본인의 브랜드를 만들고 무신사에 입점해서 사업을 하고 있었어요. 어느 날 그 친구 사무실에 놀러 갔는데, 옆에서 유심히 보니까 충분히 바뀔 만한 포인트가 있더라고요. 이건 우리가 하지 않아도 이건 5년 안에 누군가는 할 거라는 확신이 들었고, 하면 잘 될 것 같았어요. 그 친구도 사업을 하고 있었고 저도 CTO였지만, 우리 같이 1년만 해보자 하고 친구와 저 둘이서 시작하게 됐습니다.
이 아이템도 관찰하다가 발견한 거예요. 아까 말씀드린 친구 회사에 어느 날 가니까 주문이 엄청 많이 들어와 있더라고요. 배송으로 바쁜 친구를 도와주면서 물어봤더니 인스타그램에서 옷 잘 입는 사람들한테 옷을 무료로 나눠줬다고 하는 거예요. 인플루언서들이 그 옷을 입고 콘텐츠를 올리니까 사람들이 그걸 보고 무신사에 들어가서 구매를 한 거죠. 즉. 구매 동기 자체가 ‘사람’한테 있다는 생각이 들었고, 그때부터 분석을 해봤죠. 그리고 사람 중심으로 패션 쇼핑을 하게 될 것 같다는 판단이 섰습니다.
음원도 원래 1차원적인 아날로그 신호일 뿐인데 음악에 대한 디지털 데이터가 계속 쌓이게 되면서 스포티파이 같은 서비스가 탄생했죠. 패션에서도 엄청난 양의 데이터를 갖고 있으면 패션계의 스포티파이를 만들 수 있는 거죠. 그런데 사람들이 뭘 입고 있는지에 대한 데이터를 가지고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더라고요. 이 데이터를 수집해서 서비스를 만들면 패션을 소비하는 방식 자체가 완전히 뒤집어질 거다! 라는 몽상을 가지고 하게 됐어요.
🦄 유니콘하우스 출연 당시
서비스를 만드는 것에 관심이 많았던 것 같아요.
EO 채널에서 유니콘 하우스라는 스타트업 서바이벌 프로그램을 했었어요. 우리도 한번 나가보자! 해서 전체 400팀 중에서 4등을 했습니다.
네. ㅎㅎ 이전에도 두 번 투자를 받은 적이 있어요. 그런데 이번에는 더 좋은 곳에서 받게 되었어요. 여러 투자자가 들어오는데, 그 중에 네이버도 투자했어요. 이번에도 좋은 투자자들에게 많이 투자받게 되어서.. 운이 좋은 것 같아요.
제가 네이버에 다닐 때 스택 자체가 자바랑 스프링이었고, 인프라도 네이버 사내 시스템을 쓰고 있었어요. 그래서 자바스크립트에 대한 지식이 별로 없었죠. 부족한 지식을 채우기 위해서 노마드코더에 있는 웬만한 강의는 다 들었어요. HTML부터 시작해서 자바스크립트, 리액트, 타입스크립트 등등 전부 다 들어보면서 베이스가 될 만한 프로젝트를 찾고 있었는데, 우버 클론 강의가 가장 적합하다고 생각되더라고요. 그래서 그 우버 클론을 바탕으로 지금의 온더룩이 탄생하게 되었답니다. 나중에 저희 회사에 합류하신 개발자분들한테 노마드코더 강의도 알려드리고 결제도 해드렸어요.
🦄 온더룩 탄생의 기반이 되었던 '우버 클론코딩' 강의
🦄 유니콘하우스 방송 화면 - 온라인 회의중인 온더룩
배움에 있어서 가장 빠른 방법은 실전이라고 보거든요. 특히나 서비스 개발을 좋아하는 분이라면 궁극적으로 원하는 것 자체가 서비스이기 때문에 그걸 직접 구현해보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그런데 보통 저희가 받았던 교육 방법을 따라가게 되면 책을 한 권 사서 앞에 1, 2장 보다가 포기하게 되는 게 일상다반사잖아요? 그거에 반해서 클론 코딩은 개념 자체가 TDD와 비슷하다고 느꼈어요. 테스트 주도 개발에서도 결과물을 먼저 그려놓고 코딩을 들어가거든요. 클론코딩은 내가 관심 있는 서비스를 내가 직접 만들어볼 수 있다는 점에서 목표 의식이 뚜렷하죠. 목표가 뚜렷하니까 달성할 수 있는 확률도 굉장히 높고요. 그렇게 어렵지도 않고 니콜라스가 화면에 써주는 걸 따라 치기만 하면 돼요. 이해가 안 되면 두 번, 세 번 반복하면서 조금만 더 고민해보면 되거든요.
또한 클론코딩으로 만든 것을 토대로 확장을 할 수 있죠. 계속 확장해 나가면서 또 배우게 되는 거고요. 대학교에서 가르치는 어떠한 방식보다 이런 방식이 저는 배움에 있어서 본질이라고 생각합니다.
결국에는 도구 중 하나라고 보거든요. 여러 가지 도구로 못을 박을 수 있잖아요? 분명 못을 박을 때 좋은 도구가 있고 나쁜 도구가 있는데, 클론코딩이 서비스를 만들고자 하는 분에게는 정말 좋은 도구라고 생각합니다. 여기서 가르쳐주는 것만 보고서 ‘내가 이뤘구나’라는 생각을 하면 안 되는 것 같아요. 좋은 도구인 건 확실한데, 못을 본인이 얼마나 잘 내리치느냐도 중요하거든요. 그냥 따라 하는 게 아니라 이걸 따라 하면서 부족한 공백들이 분명히 생겨요. 그 공백들은 자기 주도적인 학습을 통해서 왜 이렇게 되는 건지 더 알아보고, 모르는 것은 물어보고, 이런 과정들로 채워야 하죠. 이 과정이 필수로 들어간다면 분명히 좋은 학습 방법이에요. 비판의 목소리가 있다면 앞서 말씀드렸던 과정들은 생략된 채로 그냥 따라 하기만 하는 사람들 때문에 나오는 거라고 생각해요. ‘나에겐 망치가 있으니 못을 잘 박을 수 있어!’라고 생각하는 게 문제이지 않을까요?
온더룩의 앱스토어 스크린샷 📸
일단 저희의 비전에 공감하시는 분들을 많이 모으고 싶고요, 20대뿐만 아니라 10대, 키즈, 30대, 40대, 50대 우리나라 사람들이 무슨 옷을 입는지 알고 싶다면 온더룩을 방문하도록 만드는 게 목표에요. 그리고 또 ‘개발' 중심의 패션 스타트업을 만들고 싶습니다. 서비스를 잘 만들고 싶으신 분들이 일하기 좋은 회사를 만들고 싶은 거죠. 그런 회사를 만들려면 내가 고민해서 낸 아이디어를 구현해 볼 수 있어야 하고, 구현해 볼 기회가 주어져야 하고, 구현하고 나서 어떻게 되었는지 데이터로 확인할 수 있어야 해요. 저는 그런 환경이 구성이 된 개발 중심의 회사를 만들려고 해요. 쉽게 말해서 유니콘 회사를 만들어서 회사 가치를 1조 이상으로 만드는 게 목표입니다. 지금은 제가 너무 바빠서 개발은 못 하고 있는데, 이제는 풀스택 개발자들을 많이 모시고 있고 그분들과의 많은 대화를 통해서 참여하고 있어요.
제가 노마드코더를 수강했던 사람이기 때문에, 노마드코더 수강을 했다면 할 만한 건 다 해봤다는 생각이 들어요. 실제로 면접을 보면 주니어 같은 경우에는 이미 많이 노마드코더를 아시더라고요. 저도 온더룩의 시초가 노마드 코더 라고 설명해 드리곤 한답니다.
스택은 별로 중요치 않고요, 스택보다는 마인드 셋이 중요한 것 같아요. 어떤 서비스가 좋고, 어떤 개발자가 되고 싶고, 테키한 개발자보다는 서비스향 개발자! 서비스향 개발자 중에서도 단순히 만들어 내는 것 이상으로 내가 이 기능을 왜 만들어야 하는지 정확히 알고, 만들고 나서 어떻게 되고 있는지에 대해 추적하는 데 관심이 많은, 그런 사람들이 저희는 필요합니다. 그 정도의 관심을 가진 분이라면 개발 경험이 전혀 없으신 분도 채용하고 있어요.
우선 가장 먼저 정말 감사하다는 말씀을 전하고 싶어요. 노마드코더 덕분에 제가 이렇게 날개를 얻은 것 같아요. 그리고, 제가 굳이 이렇게 연락드리고 인터뷰를 하게 된 이유는 좋은 사례를 보여주면 더 좋은 사례들이 더 나타나지 않을까 하는 기대가 있기 때문이에요. 실제로 저에게 큰 기여를 해 주셨고, 노마드코더를 보시는 많은 분들이 과거의 저만큼이나 꿈을 많이 꾸실 것 같아요. 이걸로 좋은 서비스를 만들어봐야지 하는 분들도 계시겠지만 의심도 많으실 것 같아요.
‘이거 본다고 내가 뭘 만들 수 있나?’
제가 말씀드리고 싶은 건... 해보니까 되더라고요! 여러분들 다 하실 수 있습니다. 니콜라스의 힘을 빌리고 거기에 본인의 노력을 더해서 제2의 온더룩, 제3의 온더룩이 노마드코더를 통해서 많이 배출되었으면 좋겠습니다. 파이팅!
거의 팬 모드였던 린님과 한마디 한마디가 다 멋졌던 대표님
너무 칭찬만 해주셔서 인터뷰 내내 몸둘 바를 몰랐네요. ㅎㅎ
대표님의 목표대로 온더룩이 멋진 유니콘 회사가 될 것이라는 것!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
바쁘신 와중에 시간 내주셔서 너무너무 감사드리고, 제 2의 온더룩을 위해 항상 노력하는 노마드코더가 되겠습니다. 온더룩의 더 큰 발전을 기원합니다! 파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