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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발자 99% 커뮤니티에서 수다 떨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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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미 5 본선 진출? 랩하는 개발자의 독학 비결!
#interview
11 month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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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개발보다 래퍼의 꿈을 먼저 키웠어요.

  • 문과였고, 컴퓨터는 멀리했었죠.

  • 인생 주도 개발로 공부하고 슬럼프도 극복했어요!

싱글 앨범 발매에, 홍보용 사이트까지 직접 제작하신 프리랜서 개발자! 최재욱 님을 만나보았습니다!


반갑습니다! 인사부터 나눠요~😊

간단하게 자기소개 먼저 부탁드릴게요!

안녕하세요~ 개발자로 일한 지 5년차인 최재욱입니다. 최근 UUID라는 싱글 앨범을 냈고, 랩도 하고 있습니다.

랩하는 개발자는 처음이에요! 어떻게 프리랜서 개발자가 되셨나요?

많이 없을 것 같아요. 저도 못 봤거든요. 하하! 프리랜서 일은 학위를 딴 후 취업 준비를 하던 중, 이전 회사에서 같이 일했던 분들을 통해 프리랜서 제안을 받게 되었어요. 그 후로 계속 프리랜서로 일하고 있습니다. 프리랜서로 일한 지는 이제 2년이 지났네요.

개발은 어떻게 시작하게 되셨나요?

개발은 국비지원 학원에서 배웠어요. 수료 당시 고졸이라, 갈 수 있는 회사 폭이 적어 SI 업체에 취직했는데, 제가 꿈꾸던 개발자 생활이 아니었죠. 그래서 1년을 채우고 스타트업으로 이직했어요. 그런데 스타트업은 업무가 너무 많아서 힘들더라고요. 마침 학위도 따려고 하던 중이라 또 1년을 채우고 졸업을 먼저 하기로 했죠. 그 후에는 프리랜서가 되었고요. 정리하면 SI 업체에서 1년, 스타트업에서 1년, 프리랜서로는 2년 넘게 일하는 중이네요.

국비지원 학원에서 열공하시는 모습👩‍💻

프리랜서로 일하는 걸 원하는 사람들이 꽤 많은데, 어떤가요?

이건 회사마다 다른 것 같아요. 회사 스타일이 생각과 다를 수도 있으니까요. 스케줄이 급하거나, 프리랜서인데 직원처럼 대한다거나 하는 거요. 프리랜서 자체의 장점도 있지만, 결국 회사 분위기에 달린 거라고 생각해요. 저는 현재 만족하면서 다니고 있습니다.

코딩을 하기 전에는 어떤 일을 하셨나요?

저는 사실 문과 출신이고, 컴퓨터랑 친하지 않았어요. 학창 시절 때부터 계속했던 건 랩이에요. 근데 그 때는 힙합이 유행하는 장르가 아니었어요. 그래서 포기하고 광고 회사에 취직했었죠. 그런데 쇼미 더 머니 프로그램이 나온 거예요. 그래서 쇼미 더 머니 5 에 참가해서 본선까지 갔어요. 하지만 제가 나온 부분이 전부 편집되어서 좌절했어요!

쇼미에서 한 컷!🤩

그 후로도 랩을 계속하셨나요?

아니요, 그때 충격을 받고 있던 차에 아는 형이 수경재배 사업을 제안하더라고요. 그래서 1년 정도 동업을 했어요. 그렇지만 사업이 잘 안됐죠. 그것도 그렇게 그만뒀어요. 그런데 또 마침 그때 사귀던 여자친구가 전직을 위해 코딩을 배우려고 하는데, 같이 가자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국비지원 학원에 들어가게 되었습니다. 그때가 벌써 5년 전이네요.

코딩에 입문하게 되신 계기가 정말 독특합니다!

코딩에 대해 정말 아무것도 모르고 시작했어요. 그런데 막 쳐도 어쨌든 결과물이 나오더라고요. 그게 신기해서 금방 빠졌죠. 같이 갔던 여자친구는 안 맞았는지 그만뒀어요. 저는 그때 배운 자바, 스프링으로 취업했고요.

1년간 동업했던 수경재배 사업👨‍🌾

노마드코더는 언제 알게 되셨나요?

SI 업체를 그만두려면 다른 언어 공부가 필요하다고 느낄 때였죠. 리액트를 배워보려고 했는데 이론보다는 클론 코딩으로 따라 하면서 배우는 편이 훨씬 더 쉽게 배울 수 있을 것 같았고, 또 재미있어 보였어요. 그때 많은 도움을 받아 결국 스타트업으로 이직할 수 있었어요. 지금도 프리랜서 일은 프론트엔드 직군에서 하고 있습니다. 사실 리액트가 구인이 더 많기도 하고요.

랩에 대한 열정은 어떻게 다시 끌어올리셨나요?

그동안에는 개발자로 자리를 잡아야겠다는 생각이 먼저였어요. 그런데 이번에 들어간 프로젝트는 워라벨이 적당하더라고요. 때마침 개발자 지인이 뮤지컬을 배워서 공연까지 했었다는 소식을 들었어요. 저보다 훨씬 바쁜 분인데도요. 자극을 받아, 바쁘다는 핑계 대는 건 그만두고 조금씩 가사를 다시 쓰게 되었습니다.

음원 영상도 독특하게 만드셨더라고요!

아, 아트웍은 친구랑 같이 직접 만들었어요. 저처럼 래퍼인데 개발자인 사람은 많이 없을 것 같아서 노래 제목도 개발 용어로 쓰고, 아트웍도 코드를 이용해서 흥미를 이끌어보려고 한 건데 성공했네요.

가사 추천 사이트는 어떻게 만들게 되셨나요?

이번 앨범이 첫 싱글이고, 이름이 알려진 래퍼도 아니라 노래 홍보를 하려고 생각한 프로젝트에요. 싱글 내는 데는 출퇴근길에 틈틈이 준비해서 3달 정도 걸렸고, 프로젝트는 10일 정도 걸렸어요. 코딩 자체는 3~4일 만에 끝냈는데 질문 내용을 채우느라 1주일을 보냈네요.

중학교 때부터 계속 해왔던 랩. 별밤 라디오 with. 드렁큰타이거 + 윤미래🎤

슬럼프가 오신 적 있으신가요?

스타트업에서 업무에 시달리다가 나왔을 때, 그때 슬럼프였어요. 처음으로 코딩하기 싫다는 생각을 했어요. 그때 극복한 방법을 알려드리면, 저는 개인적으로 '인생 주도 개발'이라고 부르고 있어요. 일상생활에서 '이런 거 있으면 좋겠는데?' 하는 것들이나 '자동화 시키면 좋겠는데?' 하는 것들을 직접 만들면서 다시 코딩에 재미를 붙였어요. 슬럼프뿐만 아니라 공부도 그런 식으로 했고요.

블로그도 많이 하고 계시더라고요!

벌려 놓은 거죠. 뭐라도 되겠지 싶어서요. 네이버 블로그는 일상생활 위주로 올리고 있고, 브런치는 나중에 에세이 같은 내용을 써 볼까 싶어서 만들었어요. 티스토리는 기술 블로그로 키우고 싶어서 쓰고 있죠. 또, 유튜브 채널을 만들어서 강의를 올려보려고 시도를 하고 있어요. 마이크도 샀어요!

앞으로 공부 계획이 있으신가요?

제가 어쩌다 보니 백엔드도 하고, 프론트엔드도 할 수 있는 풀스택이 되어버렸기 때문에, 앞으로는 모바일 쪽을 좀 더 배우려고 해요. 플러터 강의도 올라왔더라고요. 열심히 수강해서 더 완벽한 ‘인생 주도 개발’을 시도해 보려고 합니다. 다양한 아이디어를 적어뒀어요.

여기서 개발합니다😎 데스크 셋업 한 컷!

창업도 계획이 있으시다고요?

아 네, 창업도 해 보고 싶어요. 잘 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욕심은 있습니다. 개발 소재가 많긴 한데, 사업을 하려면 범용적인 서비스를 개발해야 할 것 같아요. 그런 부분을 잘 할 수 있을지 걱정이 됩니다. 음악과 관련은 없지만, 제가 쓰는 가사 관련된 소재가 될 것 같아요.

정말 기대되네요. 앞으로도 계속 소식 전해주세요!

그럼요. 올해 싱글도 몇 곡 더 내고, 싱글을 내면서 계속 사이드 프로젝트도 할 거예요. 완성되면 커뮤니티에도 올려볼게요!

고졸 개발자 공부, 혹은 독학을 고민 중인 분들에게 조언 한 마디 해 주신다면?

요즘에 느끼는 건 실력이 깡패라는 거예요. 학력 좋은 분들도 많지만 어느 정도의 허들을 넘어서고, 자기 어필을 잘 하면 불러주는 곳이 계속 있더라고요. 학력을 먼저 보는 시선이 싫어서 학위를 따긴 했지만, 사실 정말 필수는 아닌 것 같아요. 평가를 좋게 받고 싶다면 실력을 더 탄탄히 다지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사실 지금도 공부할 시간에 새로 나온 기술 공부, NextJS 등을 했으면 어떨까 하는 생각도 조금 해요. 그렇지만 학위 딴 걸 후회하지는 않습니다!

노마드코더에서 공부할 때, 어떻게 공부하면 좋을까요?

많은 분들이 챌린지에 도전하시는데요, 그대로 일정을 쫓아서 하다 보면 니꼬쌤의 코드를 그대로 치게 되는 경우가 자주 있더라고요. 그런데 스스로 짤 수 있어야 해요. 이번에 멜론 콘테스트에서처럼 차라리 완전히 새로운 서비스를 하나 만들어 보면 좋을 것 같아요. 강의에서 배운 코드를 응용해서요. 그때 실력이 늘어요. 실제로 저도, 멜론 콘테스트라고 하니 쉬워 보였는데 직접 짜려고 하니까 꽤 힘들더라고요. 그런 힘든 과정을 이겨내는 자세가 중요한 거라고 생각해요.

마지막으로 노마드코더 식구들에게 한 마디 남겨주세요!

노마드코더 커뮤니티가 너무 좋아요. 공부할 때 동기부여가 되고, 수강생들과 함께 질문 답변하며 배우는 과정이 좋아요. 사이드 프로젝트 역시, 완성해도 자랑할 곳이 별로 없는데 이런 좋은 장소를 마련해 주셔서 감사해요. 또, 잘 안 쓰는 최신 스펙에 대한 내용을 자주 올려주셔서 좋아요! 항상 잘 보고 있습니다. 특히 좋은 건 이번 멜론 콘테스트에요. 공부가 많이 되더라고요. 콘테스트가 더 많아지면 좋겠어요. 저도 멜론 콘테스트 2기에 도전해 볼 생각이에요!

개발도 하지만, 랩도 놓치지 않습니다. 음반 작업 할 때의 셋업!🎼

주도적인 인생을 살고 계신 최재욱 님!

취미부터 공부까지 다양한 이야기를 할 수 있어 뜻깊은 시간이었습니다.

공연하시는 날을 기대할게요!


@최재욱


프리랜서로 일하며 앨범 발매까지! 두 마리 토끼를 한번에 잡게 해 준 강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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